[카라이프]하이브리드 '2012년판 임진왜란'

한국토요타, 내달 중형 세단 최고 연비 '뉴 캠리' 출시현대·기아차, 쏘나타 K5 성능 업그레이드 박차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012년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경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올해 현대ㆍ기아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각각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대를 연데 이어 그동안 잇단 악재로 웅크리던 일본 토요타가 현대ㆍ기아차를 뛰어넘는 연비를 갖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비 경쟁이 시작되면서 바야흐로 2012년은 하이브리드 전쟁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경쟁은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다. 한국토요타가 내년 1월 18일 선보이는 뉴 캠리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23.6km/ℓ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인 21km/ℓ 보다도 높다.이번에 출시되는 뉴 캠리 하이브리드 XLE는 새롭게 개발된 2.5ℓ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HSII를 탑재해 기존 모델(19.7km/ℓ) 대비 약 20% 향상됐다. 이 때문에 현존하는 중형 세단 중 최고의 연비를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 소재와 기술이 적용된 고강도 경량화 차체 구조, 콤팩트하게 설계된 배터리 어셈블리 등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기존 캠리 하이브리드에 비해 엔진은 100cc 증대됐으며 보다 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3500cc급에 버금가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낸다. 토요타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대표주자라는 이미지 심기에 나서고 있다. 크리스마스 마케팅에서 알파벳 'h'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를 연상시키겠다는 것이다. 지난 달 말 열린 일본 도쿄모터쇼에서 토요타는 무려 35km/ℓ에 달하는 세계 최고 연비의 하이브리드차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프리우스C로 알려진 '아쿠아'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차는 1.5ℓ 엔진과 소형 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해치백 모델로 현존 최고 연비차량인 프리우스(32.6km/ℓ)를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요타는 국내 진출한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6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프리우스는 올 들어 11월까지 1635대가 판매됐으며 캠리 하이브리드는 246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렉서스 브랜드에서는 CT200h가 945대로 가장 많은 가운데 SUV인 RX450h가 113대, LS600hL과 GS450h가 각각 5대와 28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토요타가 잇달아 하이브리드 신차를 내놓으면서 현대ㆍ기아차 역시 긴장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5월 선보인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는 11월까지 국내시장에서 각각 6510대와 4529대가 판매되면서 하이브리드차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현대ㆍ기아차의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보다 구조는 간단하면서 성능은 크게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병렬형 시스템은 엔진과 모터의 동력 단속을 담당하는 엔진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보다 간단한 구조와 적은 모터 용량으로도 구동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에는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누우 2.0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0ps과 최대토크 18.3kg.m에 달한다. 모터는 '30kW급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전기모터'를 적용해 최고출력 41ps(30kW), 최대토크 20.9kg.m(205Nm)의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특히 전기차 모드 주행 시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아 보행자가 차량의 접근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 적용, 보행자의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경쟁대상인 토요타가 연비가 향상된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현대ㆍ기아차 역시 성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기본적으로 연비 향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차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ㆍ기아차의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정몽구 회장이 많은 기대를 거는 모델로 꼽힌다. 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자부심이 담겨 있다. 현대ㆍ기아차 하이브리드가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을 때도 정 회장은 "우리보다 십년 이상 앞선 토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연구진에게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ㆍ기아차는 토요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분석과 함께 연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엔진 뿐 아니라 경량화가 연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해 이 부분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2013년 연비를 개선한 새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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