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등산복' 불티나는 게 '즉석만남' 때문?

'묻지마 등산객' 선심 쇼핑?···고속도로서 아웃도어 불티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고속도로 휴게소 아웃도어 매장이 '기분파 손님' 덕분에 고성장하고 있다.묻지마 관광을 나온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위치한 아웃도어 매장에 '들뜬 나들이객'들이 붐비고 있는 것. 1인당 평균매입액이 높고 반품률은 낮아 각사 상위권 매장 리스트에 이름 올린 매장들도 많아졌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nC코오롱이 운영 중인 경기도 이천시 덕평휴게소의 코오롱스포츠, 잭니클라우스, 헤드 등 아웃도어 매장은 올해 전년 대비 약 13% 성장한 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블랙야크 역시 덕평휴게소에서 연매출 36억원,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년 대비 신장률은 80%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도 40만원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반품률은 7% 대로 상당히 낮다.네파 역시 지난해 10월 문막휴게소를 시작으로 현재 5개 매장이 휴게소에 입점돼 있으며 내년 1월까지 2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한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 매출이 상당히 높다”면서 “커플 단위로 여행을 떠나는 손님들이 매장을 찾아 기분을 내는 경우가 많아 객단가가 높고 반품률은 낮다”고 말했다.네파 관계자는 “주 5일 시대가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외로 여가를 떠나 휴게소 매출이 점점 증가 추세”라면서 “불특정 다수가 여행이라는 목적성을 가지고 모여 있는 공간적 장소에서 브랜드를 노출하니 홍보효과도 크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관광을 나온 여행객들이 즉석 만남을 하면서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고가의 아웃도어를 사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고속도로 매장은 일반 가두점보다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이월상품들이나 중·저가 제품들이 많아 '기분파 손님'뿐아니라 '알뜰 쇼핑족'들도 자주 찾는 편이다.FnC코오롱 관계자는 “덕평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1년차 이월상품으로 정상 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알뜰 쇼핑족에게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여행길에 들르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여행지에서 입을 수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이 높은 편”이라면서 “특히 방학과 함께 본격적인 스키 시즌을 앞두고 있어 스포츠 의류와 용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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