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특별한 일정 없이 차분한 성탄절을 보냈다.독실한 기독교인인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다니던 소망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물론 오후에 열린 장로 및 권사 은퇴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오랜 기간 소망교회 장로직을 맡았지만, 만 70세 연령제한 규정에 따라 이날 장로직에서 물러났다.이 대통령은 전날인 24일에도 외부 일정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성탄절을 즈음해 특별한 일정 없이 보낸 것은 취임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통령은 작년 12월24일 자원봉사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고, 재작년 성탄 전날엔 서울 강서구의 영구임대주택 단지를 방문, 저소득층 주거 실태를 점검했었다. 취임 첫해인 2008년 성탄절에는 성탄 예배에 참석한 뒤 병원에 입원해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을 문병했었다.이 대통령의 외출 자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불안한 만큼 이와 관련된 보고를 수시로 받는 등 청와대 내부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공무원의 비상근무를 해제하면서도 외교, 안보, 치안 관련한 비상근무는 유지하도록 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격주 월요일 아침에 방송하는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26일분에는 따로 녹화·녹음하지 않았다. 이번 방송은 지난 연설 내용을 송년 특집 형태로 편집해 내보낼 것으로 전해졌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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