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정부가 201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하향 조정했다.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2012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을 2011년 대비 2.2%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요소인 유로존 부채위기가 안정화되는 것을 전제로 두고 3·11 대지진 재건 수요가 본격적으로 경기부양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올해 실질 성장률은 역대 최고 수준의 엔화 강세와 유로존 위기 등 글로벌 경기둔화로 전년대비 0.1% 감소를 기록해 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2011년과 2012년 성장전망치를 각각 0.5% 증가와 2.7~2.9% 증가로 내놓았으나 모두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인용해 일본의 내년 실질성장률 목표 2.2%는 주요 선진7개국(G7)의 내년 성장전망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보도했다.일본 정부는 올해 대지진 여파로 부진했던 내수경기가 내년에 활성화되면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소비가 2011년 대비 1.1% 증가, 주택시장 투자는 6.3% 증가, 설비투자가 5.1% 증가해 전체 내수를 1.8% 끌어올릴 것으로 보았다. 2011년도 3차·4차 보정(추경)예산에 반영된 주택 에코포인트제도(에너지 절약형 건물 리모델링이나 신축에 현금 지급) 연장과 친환경자동차 보조금 제도의 부활 등 정책이 경기부양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다.대지진 충격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저조했던 수출도 2011년에 비해 6.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내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올해 대비 0.1%가 될 것으로 보았다.일본 정부는 내년도 경제·재정운영 기조에 대해 “경기 둔화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전력을 다해 엔고·디플레의 악순환을 방지할 것”이라면서, 일본은행(BOJ)와 함께 “유연하고 기동력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BOJ에 “디플레 탈출을 위해 정부와 긴밀한 연계를 유지하는 한편 적절하고 과감한 통화정책 운영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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