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 1급 간부 5명이 용퇴키로 최종 결정했다.서울시 관계자는 22일 "전일(21일) 오후 용퇴를 요구받은 1급 공무원 5명이 시장과 만나 용퇴 수용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용퇴 대상자는 최항도 기획조정실장, 정순구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 김효수 주택본부장,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 등이다. 이들 중 일부는 애초 "인사 기준이 모호하다"고 반발했으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시는 이에 따라 늦어도 29일까지 3급 승진자 12명(행정직 6명, 기술직 6명)을 확정한 뒤 이들을 포함한 실·국장급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 3급이상 실·국장은 총 40명이다. 별정직인 여성가족정책관을 포함한 1급이 7명, 2급 12명, 3급 21명 등이다. 한편 서울시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박 시장이 1급 공무원 6명 중 5명을 퇴진시키는 인사예고안을 언론에 흘려 전체 조직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지방자치 실시 이후 1급 공무원 1명만 남기고 전원을 교체한 사례가 없었다"고 비난했다.노조는 또 "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납득 할만한 기준이나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며 "능력 있는 1급 공무원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옥석을 제대로 살폈는지에 대한 직원들의 의문을 소통을 통해 해결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와함께 "행시 22기 부구청장도 있고 행시 24기 출신도 근무하고 있는데 한참 후배 기수인 행시 28기 출신 1급이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옷을 벗어야 한다면 앞으로 4급 이상 공무원은 정치권과 신임 시장에 대한 연줄이 능력보다 우선한다는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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