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씨게이트는 20일 삼성전자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문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씨게이트는 삼성의 고용량 2.5인치 하드 디스크M8 제품 라인 등 삼성 HDD 사업을 넘겨받게 됐다. 삼성전자 HDD사업부에서 일하던 간부급 직원들도 씨게이트에 합류했다. 삼성전자 출신의 박노열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한국 디자인센터 본부장으로 한국에서의 씨게이트 제품 개발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 씨게이트는 삼성전자 HDD 사업부문 인수 후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씨게이트의 삼성전자 HDD 사업부문 인수는 지난 4월 발표됐다. 양도 가격은 총 13억 7500만달러(약 1조 5000억원)으로 절반은 씨게이트의 지분 9.6%를 받고 나머지는 현금(6억8750만달러)으로 받았다. 또한 삼성에서는 씨게이트 이사회에 참여할 임원을 1명 지명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HDD 업계 5위로 11%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적자폭이 커진 데다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로서 SSD사업에 집중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씨게이트는 다양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씨게이트는 삼성에 HDD를 공급하고, 삼성전자는 씨게이트의 기업용 SSD 제작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는 식이다. 양사의 기존 상호 특허 라이센스도 더욱 확대되며, 기업용 스토리지 솔루션 공동개발도 강화됐다. 삼성전자DS사업부문 권오현 부회장은 “씨게이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양사가 가진 독창적인 기술 솔루션을 상호 보완해 더욱 다양한 IT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새로운 기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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