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이 돈세탁장?

이상득 의원실 직원계좌서 '출처불명 8억원'...檢, 조사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실에서 구속수사중인 박배수(46) 전 보좌관 외에도 출처불명의 거액이 돈세탁된 정황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 중이다.1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박씨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계좌 추적 중 임모씨 등 의원실 직원 2명의 계좌에서 지난 2009~2011년 사이 출처 불명의 현금 10억원 안팎이 입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 및 유동천(71·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박 보좌관은 10여억원 중 1억9000여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씨는 제일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무마해달라며 유 회장으로부터 1억5000만원, SLS그룹 워크아웃 무마에 힘써주는 대가로 이 회장으로부터 현금 6억원과 미화 9만달러, 고급손목시계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됐다.현재 검찰은 출처불명의 8억원 부분에 대해 자금의 성격과 출처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이 이 회장을 비롯한 로비대상으로부터 추가로 건네진 돈이거나, 혹은 제3의 인물로부터 수수된 뇌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다만 “박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며 자금의 성격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나섰다.한편, 앞서 이 회장 등은 ‘SLS그룹 워크아웃 무마를 위해 이상득 의원측에 60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폭로를 감행했으나 출처 등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과장된 것으로 풀이돼 왔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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