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김 위원장의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위험도가 무척 높은 수준이었다는 의견이 나왔다.권현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의 위험 인자로 보통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경쟁적 성격 등을 꼽는데 김 위원장은 대부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권 교수에 따르면 콩팥기능의 저하는 사망률을 10배까지 올리고 뇌졸중 역시 온몸의 혈관 경색을 일으켜 사망률을 크게 올리는 인자다. 또 급격한 기온 저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혈액 흐름이 늦어지면 혈전이 많이 형성돼 급사를 높이는 환경적 요인이 된다.권 교수는 "최근 북한의 국제적, 사회적, 정치적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도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 "미국 LA 대지진 후 심근경색을 비롯한 급사로 인한 사망자가 10배나 증가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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