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내 3개 조선사들 막판 총력나이지리아·그리스와 잇단 계약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제1도크에서 중국 코스코로부터 수주한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이 진수식을 앞두고 마무리 외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 그룹의 3개 조선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막판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9일 외신 보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미국 메이저 오일업체로부터 나이지리아 가스전 개발사업에 필요한 9억달러 규모의 해상 구조물 건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발주사는 계약의 민감도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나이지리아에서 사업을 진행중인 셰브론,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현대중공업은 대규모 육상플랜트인 브라스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최종 계약이 지연되면서 나이지리아 현지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다시금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최근 유럽 재정 위기로 세계 조선 사업이 위축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업 수주로 부진의 우려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현대중공업은 또한 크누첸 NYK 오프쇼어 탱커로부터 11만2000DWT(재화중량톤수)급 셔틀탱커를 수주했다.오는 2014년 1ㆍ4분기에 인도될 예정인 이 선박은 10년간 엑슨모빌그룹 계열사로 북해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스탠다드 마린 텐스베르에 용선되는 옵션이 적용된다.셔틀탱커는 해상에서 뽑아낸 원유를 육지 저장시설로 옮기는 업무를 맡는데 유조선과 달리 긴 거리를 항해하지 않는 대신 그에 맞는 북해 해상유전들이 개발되면서 해상에서 생산된 원유를 선적해 육상의 석유기지로 운송하기 위해 생겨난 유조선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시핑 그룹 산하 마란 가스 마리타임으로부터 16만4000CBM(입방미터)급 LNG선 2척에 대한 옵션을 확정,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하게 되는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수주한 동급 LNG선 2척 계약 당시 옵션이었다.7월 계약분은 오는 2013년말에서 2014년 상반기에, 이번에 건조되는 2척은 각각 2014년 및 2015년에 인도될 예정이다.한편,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중견선사인 남성해운으로부터 1850TEU(1TEU는 20피트 길이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다. 근해 컨테이너 정기선사인 남성해운은 최근 현대미포조선에 피더 컨테이너선 3척을 신조 발주했으며, 2013년 상반기 중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선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장 관계자등은 척당 3000만달러 정도로 보고 있으며, 최근 선박금융 조달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더(Feeder) 컨테이너선은 대형 컨테이너선박이 기항하는 중추항만과 인근 중소형 항만간에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중소형 컨테이너선박을 말한다.조선해양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12월 기준 현대중공업의 수주잔량은 680만3000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 군산조선소 포함), 현대삼호중공업 355만1000CGT, 현대미포조선 325만3000CGT 등 1360만7000CGT로 전 세계 조선 그룹중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기록중이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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