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음료사업 진출, ‘가야’ 인수

동부한농, 서창산업 지분 전량 인수‘씨앗부터 식탁까지’, 종자·농자재·영농·유통·식품 수직 계열화 완성[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동부그룹이 프리미엄 음료 사업에 진출한다.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한농은 ‘가야농장’ 브랜드로 잘 알려진 프리미엄 음료 전문회사인 가야를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동부한농은 가야의 최대주주인 서창산업의 보유지분(94.35%)을 전량 인수했다.동부한농 관계자는 “동부한농은 건강·식품 부문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프리미엄 음료 시장 진출을 검토해왔다”며, “가야가 확보하고 있는 프리미엄 음료 사업역량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농업분야 최대 기업으로서 동부한농이 보유한 생산 및 유통 사업기반이 더해지면 매우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가야 인수로 동부한농은 종자·작물보호제·비료·동물약품 등 핵심 농자재에서부터 대규모 첨단 영농, 농산물 유통, 식품, 건강, 바이오 사업까지 수직계열화하게 됐다. 또한 1차산업(농업)과 2차산업(제조·가공), 3차산업(유통·서비스)을 포괄하는 6차 융복합산업의 사업모델을 구축한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지난 1991년 설립된 가야는 ‘가야농장’이라는 브랜드로 당근농장, 토마토농장, 알로에농장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탄산음료가 지배하던 음료시장에 웰빙 열풍을 일으키며 건강음료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가야는 무리한 사업확장과 환경변화 대응 미흡으로 법정관리를 거쳐 서창산업에 인수됐다. 이후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매출규모는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음료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부한농 관계자는 “앞으로 영농 및 농산물 유통 부문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유기가공음료, 다이어트·미용·기능성음료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지로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한농은 최근 1년 사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잇따라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12월 대형 농산물 유통회사인 동화청과(현 동부팜청과)를 인수해 유통 부문의 사업기반을 강화했고, 올해 4월에는 천적곤충 분야 세계 3대 회사인 세실을 인수함으로써 친환경 방제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이어 7월에는 세실의 천적곤충 및 수정벌 사업을 바탕으로 ‘동부세레스’를 출범시켜 고부가가치 응용생물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 6월과 9월에는 가정용 살충제 전문회사인 동호제약과 채소 종자 전문회사인 대농종묘를 각각 인수함으로써 기존 동물약품사업과 종자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동부한농 관계자는 “동부한농이 농업 전후방의 연관 산업에 활발히 진입하며 미래형 고부가가치 6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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