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대와 진압군의 유혈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정부군은 2차 총선이 끝난 지 이튿날인 16일 새벽부터 정부청사 인근에서 3주째 농성 중인 시위대의 강제 해산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10명이 사망하고 494명이 부상했다고 이집트 국영 나일뉴스가 이집트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군 당국은 진압 과정에서 발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장 곳곳에서 총격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올해 2월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면서 시민들은 장기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렸으나 현재 과도정부를 통제하고 있는 군부의 민정이양이 지지부진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다시 잇달아 열리고 있다. 지난달 1차 총선 과정에서 유혈충돌로 42명이 숨지자 에삼 샤리프 총리가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군부는 가말 엘 간주리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지만 다시 유혈사태가 발생하면서 간주리 총리에 대한 사임 여론이 다시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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