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숙박 및 크루즈 업계 TV사업 확장을 위해 호텔전문가를 영입했다.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까지 로즈우드 호텔&리조트 정보기술 부사장이었던 프레드 크레스포를 숙박업종 판매 및 마케팅 그룹 기술 및 비즈니스 개발사업부 임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로즈우드 호텔은 마이애미비치에 2008년 문을 연 최고급 호텔로 세계 최대 부동산 기업인 트럼프 일가와 관련돼 있어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이 사업부는 최근 신설된 부서로 크레스포 임원은 앞으로 호텔과 병원, 크루즈 부문에서 요구되는 기술을 삼성전자의 TV 등 IT에 접목시키고 호텔에서 근무한 경력을 기반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호텔용 스마트TV 개발 등에 조언을 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삼성전자측은 크레스포가 독특한 제품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삼성전자의 새로운 사업부문 개척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크레스포도 “삼성은 숙박업계에서 절대적이고 굉장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IT환경과 호텔이나 크르즈 객실에서 찾을 수 있는 각종 기술적 지원에 대해 상당한 차이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 차이를 좁혀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전자가 미국 호텔용 TV 시장에서 5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호텔 내 TV 2대 중 1대는 LG전자제품인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역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서 외부전문가를 영입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TV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경기 불황으로 기업을 상대로 하는 B2B사업 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호텔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호텔, 모텔, 병원, 크루즈 등에서의 맞춤형 TV시장을 놓고 세계 1,2위 업체인 삼성과 LG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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