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진흥원, 대전서 ‘2011년 시니어 창업·취업 통합워크숍’…정보 주고받고 친목 다져
행사장을 가득 메운 ‘2011년 시니어 창업·취업 통합워크숍’ 전경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2011년 시니어 창업·취업 통합워크숍’이 지난 15일 오후 2~7시 대전시 둔산동 하히호호텔 에서 열렸다. 소상공인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시니어 창업·취업지원사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200여명이 참석, 열기가 뜨거웠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소상공인진흥원 홍용웅 원장, 어영효 본부장과 중기청 및 지방청, 소상공인진흥원, 창업스쿨운영기관, 재취업지원기관, 시니어비즈플라자 관계자들이 정보를 주고받고 친목도 다졌다.행사는 시니어창업스쿨운영기관 워크숍, 재취업지원기관 워크숍, 비즈플라자 시니어의 밤 을 합친 것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시니어 창업·취업지원대책 등 지원 실태를 짚어보고 내년도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발전방향 논의의 자리로 시니어창업·취업 지원유공자와 우수평가기관에 상을 줘 사기도 높였다. 이날 워크숍을 지상 중계한다.
[행사 이모저모]특강 듣고 발표·토론하며 공부전국서 모인 200여명 장기자랑, 시상식 등 가지며 ‘다시 뛰는 시니어 위한 힘찬 응원’행사는 1부(특강, 발표, 토론)와 2부(시니어의 밤)로 나눠 펼쳐졌다. 오후 2시 개회 및 일정안내가 있은 뒤 이태원 중소기업청 시니어창업팀장 인사말이 있었다. 그는 중기청 추진정책과 관련 사업을 소개하고 “새해도 시니어들 취업·창업이 더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창업특강(성창수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시니어창업자 사례발표(김윤희 베쎌라 트레이딩 대표, 최은섭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디자인 대표), 우수 시니어비즈플라자 발표(수원, 의정부, 은평)가 있었다.성 교수는 소상공인진흥원이 한 실태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연구내용을 영상물과 함께 설명,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주제별로 토론을 벌이고 있는 참석자들
사례발표에선 김윤희 대표가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근무와 학창시절 창업경험을 살려 시니어창업에 성공한 얘기를 들려줘 눈길을 모았다. 그는 사람관계를 소중히 하면서 대기업영역을 피해 제품수명주기상 도입기 제품으로 매출을 늘렸다. ‘시작이 반’이란 자신감으로 실전교육과 인턴십, 코칭그룹 도움과 사후관리를 성공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서울서 더 크리스탈(The Crystal)이란 브랜드의 유리제품을 팔고 있다.최은섭 대표는 디자인개발·제작사업자로 시니어비즈플라자 창업상담, 교육 등의 도움으로 성공창업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창업지원금 증액, 전문컨설팅 지원, 발굴 아이템 안정화 지원이 아쉽다고 건의했다.주제별 토론에선 △창업스쿨 성과제고를 위한 발전방향 △비즈니스플라자 운영활성화를 위한 발전방향 △시니어 취업지원을 위한 개선사항이 다뤄졌다.
장기자랑 때 출연자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자 참석자들이 손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2부는 ‘다시 뛰는 시니어를 위한 힘찬 응원-2011년 시니어의 밤 행사’가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창업스쿨, 비즈플라자, 재취업지원기관 및 비즈플라자 회원들이 시니어 응원영상물 상영, 장기자랑으로 친목을 꾀했다. 특히 장기자랑 땐 성악 열창, 풍선아트 만들기, 오카리나 및 색소폰 연주 등 숨은 재주를 선보여 박수가 쏟아졌다. 성과우수기관(3곳) 및 시니어 공동창업모델경진대회 입상자(6명), 창업·취업지원 공로자(2명) 시상식과 저녁식사도 겸하며 뒤풀이를 가졌다. *************************************************************************************
[성창수 중앙대 교수 시니어창업 특강]
시니어창업특강을 하고 있는 성창수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퇴직 3년 전부터 창업·재취업 준비하라”워크숍은 창업특강(주제 : 시니어 창·취업 성과 및 발전방향, 중앙대 김진수·성창수 교수 공동연구)부터 시작됐다. 성창수 교수는 지원사업의 창업·취업성과를 살펴보고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방향을 내놔 공감을 얻었다. 올 11월5~30일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시니어지원 사업 창업자(180명)와 취업자(234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 뒷받침돼 현실감을 줬다. 시니어창업육성정책은 지난해 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본격화됐다. 시니어의 경력, 전문성, 네트워크 등의 자원을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도록 창업환경을 만드는 쪽으로 이뤄졌다. ‘무작정창업 장려’가 아니다. 시장실패를 줄이고 준비된 창업을 위한 정보제공, 교육기반 확충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업모델 찾기 및 보급방안으로 희망 창업유형에 따라 경력개발형, 취미연계형, 사회봉사형이 있다. 중기청은 시니어유망창업 6개 분야, 20개 업종을 개발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제조업, 농업, 전문서비스업, 아이디어사업, IT(정보통신)·모바일·인터넷분야가 꼽힌다. 2013년까지 시니어유망업종 200개를 개발할 예정이다.
◇시니어창업 성과 분석=시니어창업자는 올해 창업이 69.9%로 가장 많았다. 대다수가 1년차 미만이다. 업종은 전문, 과학, 기술서비스업이 15.9%로 으뜸이다. 컴퓨터프로그래밍, 시스템통합 및 관리업, 정보서비스업, 출판업 순이다. 사업체형태는 독립점이 92.9%로 가장 많다. 사업장 소유형태는 자가 소유 31.0%, 보증부 월세 20.6%, 순수월세 15.4%, 무료창업센터 13.6% 순이다. 창업 애로점은 자금조달, 판매처확보, 제품개발, 기술·인력확보, 시설·설비확보, 창업정보수집, 아이템선정, 인·허가절차 순이다. 반면 성공요인은 사업아이템, 꼼꼼한 사전준비, 창업자 자질, 사회적 네트워크 순이다. 여러 시니어창업의 유망업종 개발 필요성이 요구된다.창업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엔 10점 만점에 6.24점으로 나타났다. 창업 후 사업성과 만족도는 보통이 68.5%로 가장 많았다. 만족(21.0%)이 불만족(10.5%)보다 앞질렀다.사업운영 지속여부는 88.4%가 계속할 것으로 집계됐다. 8.4%는 폐업을, 3.3%는 업종변경을 고려중이라고 답했다. 시니어창업지원 육성을 위한 정부지원 분야는 자금지원, 창업자가 가져야할 중요한 자세는 환경변화에 대한 인식이 각각 1순위였다. 시니어창업지원 육성을 위한 정부지원 분야는 자금지원(66.1%)이 으뜸이었다. 아이템정보 제공(8.2%), 교육훈련지원(8.1%), 행정규제완화(6.2%)도 요구됐다. 시니어창업자는 환경변화를 빨리 알고 기업가적 마인드로 적응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것을 말해준다.이렇게 볼 때 시니어창업발전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은 △시니어창업 성공요인(사업아이템, 자금, 정책적 지원 등) △시니어성공 마인드(변화에 대한 적극적 인식, 기업가정신, 자기개발) △시니어재취업 성공요인(업종 노하우와 경험, 사회적 네트워크, 교육, 적합한 직종개발, 재고용 및 정년연장)으로 요약된다.
◇시니어취업 성과 분석=시니어취업자의 취업연도는 올해(79.2%)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2010년(14.8%), 2009년 이전(5.9%)이었다. 취업업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4%), 제조업(9.8%), 교육서비스업(7.7%), 기타 개인서비스업(7.7%) 순이다.취업 동기는 경제문제(54.7%)가 1위다. 일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돼서(20.7%), 사회활동욕구(11.6%), 성취감(6.3%) 순이다. 현 직장의 관련성은 관련 있다(60.0%), 관련 없다(33.9%)였다. 이전취업기간은 약 20년이며 3회쯤 옮겼다.급여수준은 평균 217만원. 이전직장과의 연관성 여부에 따라 관련 있는 경우는 240여만원, 관련 없으면 180만원쯤 됐다.창업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예상업종을 조사한 결과 취업 중인 업종으로 창업할 뜻이 있는 경우가 83.5%였다. 반면 취업하고 있는 업종과 관련 없는 다른 쪽으로 창업하려는 사람은 16.5%로 낮았다.시니어취업 지원육성을 위해 정부가 꼭 도와야할 분야 1순위는 시니어가 일할 수 있는 직종개발(44.4%)이다. 이어 퇴직사원 재고용(20.6%), 정년연령 연장(8.0%) 등이다.
◇시니어창업 발전 방향=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열도록 인생 2막 생태계 조성이 절실하다. 사회봉사, 경력개발, 생계유지, 취미를 연계한 창업이나 재취업에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창업특강 모습
정부는 정년연장법제화로 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까지 늘려야 한다. 정년연장, 고령자고용우수업체엔 세금 등 각종 혜택을 줘야한다. 시니어창업 활성화를 위한 시장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기업파산 때의 연대보증을 없애 창업위험을 덜어줘야 한다. 창조경제시대와 고령친화적 산업 중점육성, 시니어에 맞는 창업아이템개발·보급과 시니어경제 활성화마인드를 높이기 위한 범국민적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시니어경제활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뒷받침돼야 한다. 미국, 일본처럼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차원에서의 협력과 퇴직 후 경제활동준비를 위한 여러 지원프로그램 활성화도 따라야 한다. 퇴직사원 사후관리, 퇴직사원 간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정보, 아이디어 함께 나누기, 정부사업 홍보 및 참여바탕 마련도 요구된다.뭣보다 인생 2막을 적극 준비하고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직장생활만 해 창업실무지식과 새 일을 하려는 정신이 부족해 창업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 적성과 능력에 맞는 창업아이템 찾기 노력도 중요하다. 정부기관, 기타 전문기관의 취업·창업교육에 참여하고 퇴직하기 최소 3년 전부터 퇴직 후 경제활동아이템 찾기와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미국 등 선진국은 시니어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러 민간전문기관들이 있다. 우리는 대부분 정부기관 주도아래 추진돼 시장의 요구사항 반영이 미흡하고 프로그램 다양성도 떨어진다. 따라서 시니어경제 활성화를 전문적으로 돕는 민간기관 설립·운영이 필요하다. 이런 기관들은 교육, 컨설팅, 정보제공, 연구·조사, 커뮤니티, 일자리 기회 등을 주게 된다. AARP, SCORE, age UK, 고령?장애자 고용지원기구(독립행정법인), PUM 등이 좋은 예이다.**********************************************************************************
최종인 한밭대 경영학과 교수
[최종인 한밭대 교수 주제발표]“고령인력고용촉진사업을 펼쳐야”최종인 한밭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령사회화에 효과적 대응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지원방안 연구’란 주제발표를 했다. 고령사회에서의 중소·벤처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봄으로써 시니어취업 지원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우리나라는 고령화를 일찍 경험했던 선진국들과 달리 디지털경제화나 산업의 지식정보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고령사회를 맞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수요가 달라지고 있다. 인구구조 및 가계지출구조를 활용한 수요변화가 점쳐진다. 교육, 교양·오락, 보건·의료, 기타 소비지출 등 서비스에 대한 지출비중이 높아진다. 반면 식료품, 피복, 신발, 가구, 집기 등 제조업 제품지출 비중은 준다. 주로 중소기업들이 하는 전통적 제조업에서의 수요는 줄고 새로운 성격의 서비스산업수요는 늘 것으로 점쳐진다.노동력 공급구조변화와 중소기업 영향도 달라진다. 특이사항 및 시사점은 고용 인력의 고령화문제는 기업규모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고령화흐름이 가장 빠른 쪽은 300~500명 의 중견기업이고 다음이 중소기업이다. 이들 기업에선 고용 인력의 고령화와 인적자원관리의 어려움, 생산성 저하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중고령인력이 퇴출된 자리를 유능한 젊은 사람으로 쉽게 채울 수 있는 대기업에선 고령인력과 젊은 인력간의 일자리 경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업종별로 고용 인력의 고령화현상은 서로 다르다. 금융,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선 비율이 낮지만 금속·비금속제조업, 섬유제조업 등에선 고령화수준이 매우 높거나 꾸준히 늘고 있다.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중소벤처기업 고령인력 대응방안과 정부지원이 필요함을 말해준다.고령화관련 중소기업들의 대응수준도 짚어볼 점이다. 인력고령화에 대한 기업들의 초기대응이 약하다. 보수제도를 바꿔 인건비 통제와 조기퇴출 경향이 있다. 중소기업의 인식도 낮다. 중소벤처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고령화영향 체감도는 5점 중 1.56~2.18점이다. 다만 벤처기업이 일반중소기업보다 고령화문제 인식과 대응수준이 높다.정부의 고령화 관련, 중소기업지원정책을 보면 선진국이 하고 있던 노동·복지차원의 지원책들을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을 통해 펼치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문제의 또 다른 당사자인 중소벤처기업의 고령화 대응력을 실질적으로 키워주는지는 의문이다. 고령자고용촉진을 위해 지원책들을 펼치지만 효과성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요인과 이어지지 못하는 단편적 지원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비용을 줄이는 쪽으로 이를 활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령사회화 지원방안을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요인과 연계시키는 쪽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이런 점들을 종합해볼 때 노동인력구조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몇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의 중고령인력 활용도를 높이는 게 뭣보다 중요하다. 중소벤처기업의 중기 경쟁력 강화방안과 이어질 수 있는 쪽에서 뚜렷한 목적성을 갖는 고령인력고용촉진사업을 펼쳐야한다.
참석자들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최종인 한밭대 경영학과 교수
해당회사의 중고령인력 활용가치를 높이면서 외부 중고령인력의 재고용 및 활용방안도 있다. 대기업출신의 중도탈락 중고령자, 대기업출신의 유능한 퇴직자, 중소기업 출신의 중도탈락 중고령자, 중소기업 출신의 유능한 중고령자 및 퇴직자 등 여건에 따라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중소벤처기업의 고령친화형 기업경영 지원방안으론 △고령자 활용 인사전략 수립과 실행 △중소기업형 다양성 관리방안 확산 △고령자활용형 임금제도 설계 △중고령자 인적자원개발과 교육훈련 등을 들 수 있다. 고령사회에서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해선 정부가 중소기업의 고령화 문제인식 현실을 반영한 정책방향을 찾아 해당업체의 기업경쟁력과 경영전략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저출산·고령화, 저성장경제구조 아래의 중소기업정책부문 기조를 밀고 가는 것도 뒤따라야한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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