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태준 정계에도 큰 족적 남겨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포항제철 신화의 주인공 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그는 육사 6기 출신으로 1961년 5ㆍ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비서실장에 발탁되면서 정계에 첫발을 들여놓았다.그가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시기는 1981년 11대 전국구 의원(민정당)으로 당선되면서부터다. 11, 13, 14대 등 3선 경력을 쌓았으며, 1990년 1월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의해 집권당인 민정당 대표에 오르며 정치 핵심에 들어섰다.이어 3당 합당 이후 당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밑에서 최고위원직을 맡았으나,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내각제 공약을 요구하다 YS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결국 그는 14대 대선 직전 민자당을 탈당했고, 1993년 3월 수뢰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1997년 7월 포항북구 보선에 당선될 때까지 4년간의 망명생활을 해야 했다.1997년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총재와 '도쿄 회담'을 계기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에 합류, 그해 11월 자민련 총재직에 취임했다. 이어 국민의 정부 때인 2000년 1월 `새천년 첫 총리'로 발탁됐다.그러나 조세 회피 목적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지면서 불과 4개월만에 낙마해야 했다.총리직 퇴임 이후 박 명예회장은 "정치에 환멸을 느꼈다"며 끝내 현실 정치를 외면했다.한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13일 오후 5시께 지병으로 별세했다. 1927년생으로 향년 84세.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오현길 기자 ohk041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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