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현대증권은 13일 삼성카드에 대해 에버랜드 매각 가격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싼 가격에 에버랜드 주식이 매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나빠질 것"이라면서 "에버랜드 주식에 대한 실질가치를 주당 300만원에서 182만원으로 재평가하면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역시 낮췄다"고 설명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삼성그룹과 KCC그룹간에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삼성카드의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큰 기대감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주당순자산가치(BPS)의 감소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삼성카드는 자신이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 25.6% 중에서 17%(42.5만주)를 KCC에 매각하기로 했다. 가격은 7739억원(주당 182만원), 매도 예정 시점은 내년 1월 31일이다. 삼성카드는 회계적으로 7314억원의 매각차익을 얻게 되었으나, 주당 182만원의 가격은 시장기대치(200~300만원)를 하회할 뿐 아니라, 장부가격인 214만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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