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압력 여전'

'EU 정상회의 합의 실질적인 새로운 조치 없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에도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압력은 여전하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일 EU 정상회의 결과가 유로존 부채위기를 해소하기에 충분한 대응책이 되지 못 한다는 것이다. 무디스는 "실질적으로 EU 정상회의 공동 성명은 새로운 조치들을 거의 보여주지 못 했다"며 따라서 "유로존 결속력에 대한 위험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우리의 관점을 바꾸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지난 11월에 우리가 발표했던대로 신용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안정되지 않는다면 모든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재검토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달 말 유로존 국가와 은행 위기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모든 EU 국가 신용등급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무디스는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검토는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무디스는 EU 정상회의 공동 성명을 통해 유로존 지도자들이 재정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한편으로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한 만만치 않은 반대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지도자들이 위기 국가들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할 것이라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유로존 당국이 신용시장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압력이 증가할수록 유로존 지도자들이 직면한 압박 또한 증가할 것이며 이러한 상황이 길어질수록 경제에 대한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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