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로씨 피델리티 CIO '신흥국에 주목'
도미닉 로씨 피델리티 CIO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피델리티자산운용은 2012년 역시 주식투자자에게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도미닉 로씨 피델리티 주식부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년은 주식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쉽지 않은 한 해"라며 "주식투자에 있어 배당이익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씨 CIO는 "이머징마켓도 유로존에서 촉발된 변동성 증가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며 "하지만 유럽재정 위기의 마지막 국면에서 예상되는 선진국 증시의 리스크 증가에 따라 이머징 마켓의 매력이 더욱 조명받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유로존 재정위기는 이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리스크가 영국, 미국 등으로 빠르게 전이될 수 있고 특히 미국이 내년에 신뢰할 만한 재정긴축 정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은행간 대출시장에서 자금조달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고 이 상황이 지속되면 은행간 대출시장 예치금으로 채권을 매입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유럽의 자금시장 경색은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럽중앙은행의 국채시장 지원은 유로존 주변국들이 필요한 내부적 상황을 개선하도록 시간을 벌어주고 있지만 긴축정책, 재정수입 악화, 경기위축이 동시 발행해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씨 CIO는 "시장 참여자들은 유로존 붕괴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로존 붕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몇몇 유로존 주변국들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현재 진행중인 국채, 은행, 경제 위기에 외환위기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머징마켓의 경제성장도 둔화되겠지만 선진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머징마켓 시장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높은데 경기둔화에 따라 이머징마켓 통화정책이 좀 더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식부문 내에서는 이익흐름이 안정적이고 높은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우량 방어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델리티운용은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회사채와 하이일드채권 특히 물가연동채권이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주식이나 원자재보다는 채권에 무게를 두되 주식부문에서는 미국과 스위스 증시가 비교적 방어적이라고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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