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5년만에 8조6000억 증발

최고점 대비 10% 하락

서울 강남권 재건축 5년간 시가총액 변화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이 최고점이었던 5년전 보다 8조6000억원이 증발,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현재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최고점(2007년1월) 대비 8조6655억원(10%) 줄어든 72조8323억원으로 집계됐다.구별로는 송파구가 19조3561억원에서 15조1800억원으로 4조1761억원이 줄어 21.58% 떨어졌다. 이어 강동구가 2조3306억원(-16.53%), 강남구는 3조1559억원(-12.89%)씩 하락했다. 반면 서초구는 9970억원아 증가해서 4.23% 상승했다.5년새 가장 많이 하락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다. 5년간 5조6573억원에서 4조328억원으로 1조6245억원이 중버르 -28.7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강동구에서는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가 4522억원(-21.06%), 고덕동 고덕시영현대는 1495억원(-21.27%) 떨어졌다.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 아파트가 1조392억원 내려 -19.67%를 보였다.반면 같은 기간 강남권을 제외한 서울 21개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5조6719억원에서 6조182억원으로 3463억원(6.11%) 증가해서 대조됐다.이같은 결과는 투기지역 내 대출규제 확대와 분양가상한제를 골자로 한 2007년 1·11대책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올해 3·22대책에 따른 DTI규제 부활 이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번 12·7 대책의 영향으로 재건축 시장의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침체와 DTI 규제로 매수자의 자금줄이 막혀 있기 때문에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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