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맨’ 되고 싶다···몰려든 젊은 그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베트남 비즈니스맨 양성과정40명 모집에 150명 서류접수[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대우맨'이 되고 싶은 젊은이들의 관심은 예상보다 뜨거웠다.옛 대우인의 모임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장 장병주)는 미취업 청년층의 해외취업 및 창업지원을 통해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영 비즈니스 맨 포 베트남 양성과정'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40명 모집에 총 150여명이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박창욱 연구회 사무국장은 "당초 3일 마감이었으나 주말인 점을 감안해 5일 오전까지 접수되는 지원서까지 받았다"며 "베트남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 우려도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신청할 줄은 몰랐다. 나름대로 성공작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스펙(학력 등)도 높았으나, 그보다는 반드시 뭔가를 해내겠다는 열의를 보여준 신청자가 많았다고 한다. 박 사무국장은 "경쟁률보다는 얼마나 많은 인재가 신청을 했는지가 관건이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며 "옥석을 가려 최고의 인재를 뽑아 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회는 '극성과 열의가 있는 자로 해외에서 장기적 취업의사가 확실한 자'를 우선 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연구회는 원서 접수자를 대상으로 인ㆍ적성검사, 면접, 건강검진을 거쳐 오는 20일 최종 합격자 40명을 선정한다. 23일 용인연수원에서 입소식 후 일주일간 합숙하며 기본 소양교육을 받은 뒤 내년 1월 베트남으로 출국해 6개월간 어학 및 직무 교육을 진행한다. 이어 7월부터 현지 기업 인턴 취업 및 창업 등 본격적인 비즈니스맨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베트남 교육과정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후배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자리 또한 마련될 예정이다. 하노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세계경영'을 추진하면서 경험한 기업가로서의 리더십, 대우의 성공ㆍ실패 사례 등을 직접 설명한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연구회의 청년실업 해소 사업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최근 귀국해 대학강연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7일 하노이로 출국한다. 한편 연구회는 베트남에 이어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비슷한 기업가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980~1990년대 당시 위험국가로 불렸으나 대우의 진출로 현재 경제성장의 기틀을 다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들 국가에서는 지금도 대우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연구회 관계자는 "대우맨이 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도 많거니와 대우맨을 뽑고 싶은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며 "대우의 진취적인 기업 문화가 오히려 지금 더 각광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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