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터치 재현한 패널·명화 설명해주는 앱 등장.. 'IT=예술작품·도구' 공식성립에 필 꽂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과 LG전자가 유명예술가의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해 판매를 극대화하는 방식의 '데카르트(TechArt)' 마케팅을 넘어 아예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감각 전용 제품'을 개발하거나, IT제품을 예술작품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는 등 예술과 IT의 다양한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데카르트(Techart)란 테크와 아트의 합성어로 2006~2007년을 전후로 가전시장에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출시돼 주류를 형성했는데 최근에는 그 영역이 더욱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6일 삼성전자는 이번 주에 미국 마이에미에 있는 아텍스포 전시관에서 세계 최초로 갤러리용 디스플레이인 '스마트 갤러리 패널'을 전시하고 미술전문가 및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평가를 받는다. 이 제품은 전시 전문 패널기업인 플라나(Planar)와 지난 5년간 공동개발한 작품으로 예술작품의 원색감은 물론, 붓터치까지 재현할 수 있도록 일반 TV용 패널 대비 훨씬 높은 해상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갤러리 패널과 같은 디지털 예술제품은 소비자와 수집가 모두에게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는 대단한 기회"라며 "이 패널을 갤러리, 또는 집에 설치해 놓으면 클라우드 서비스로 다양한 작가의 미술작품을 다운로드 받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용제품은 아니지만 LG전자 스마트TV에는 명화감상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돼 LG 제품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LG전자는 세계 유수 박물관과 미술관에 소장된 명화들을 스마트TV로 감상할 수 있는 '명화 앱'을 출시했는데 이를 통해 전 세계 200여개 박물관과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명화 60만점을 전문가 해설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삼성전자도 '갤러리 온',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명화' 등 12종의 명화감상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IT제품을 예술작품 창조의 매개체 역할로 부각시키며 첨단 기술력을 과시하는 '데카르트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화를 적극적으로 마케팅 수단으로 삼은데 이어 LG전자는 미국 유명 사진작가인 타일러 쉴즈가 뉴욕 뉴 뮤지엄에서 니트로 HD(옵티머스 LTE 스마트폰)로 찍은 사진을 전시했다며 이 자리에 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비교전시할 수 있는 시연공간까지 마련하기도 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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