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이마트 등 유통 3사에 이어 옥션까지 보급형 LED TV를 출시하면서 저가 TV 전쟁의 2막이 열렸다.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 가격을 낮춘 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라 기술력과 유통구조를 바탕으로 한 치열한 TV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옥션의 저가 LED TV 출시로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사들의 저가 LED TV 모델은 4개로 늘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옥션 TV는 국내 제작 및 스펙 향상 등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군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핵심 부품인 패널은 LG디스플레이의 풀 LED 제품을 사용했고 스캔방식도 120Hz(초당 깜빡임)로 높여 삼성전자의 보급형 모델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양에도 대형가전사보다 20만원 가량 저렴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이유는 유통사라는 강점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주문자 생산 혹은 제조사 직거래로 유통 비용을 최소화하고 마진을 낮췄다. 옥션의 경우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오프라인 매장 비용도 빠졌다는 점도 더해졌다. 이에 대응할 가전 양사의 무기는 기술력이다. 단지 품질과 기술의 우위를 강조한 과거와는 다르게 부품 기술력 개발을 통해 원가를 끌어내린다는 전략이다. 양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무도광판 LED가 대표적이다. LED 백라이트유닛(BLU) 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도광판을 제거해 BLU를 만드는 기술로 원가를 낮추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신규 LED TV 모델 일부에 무도광판과 여러장의 필름을 한 장으로 대체한 복합광학필름을 적용해 가격을 낮춘 보급형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이노텍 역시 지난 10월 말 무도광판 LED BUL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의 "저가TV를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에 비춰 봤을 때 이 기술이 포함된 LED TV가 내년 신규 제품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급형 TV는 검토 중인 단계로 출시한다면 가격이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당장 유통사들 수준으로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통사들의 TV와는 표시되는 스펙 이상의 부품 등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무도광판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가 절감 기술이 있지만 적용 여부나 원가 비중 등은 핵심 노하우라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다만 TV가격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며 내년 출시 제품도 이러한 추세가 반영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지성 기자 jiseong@<ⓒ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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