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달간 33% 급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영국 연금 재정적자가 800억파운드로 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사채 수익률과 주가 하락 때문에 11월 한달간 33%나 급증하며 올해 최고치로 치솟았다. 컨설팅업체 머서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확정급여형(defined benefit) 연금 적자는 10월 말 600억파운드에서 11월 말 800억달러로 늘었다. 11월 말 기준으로 연금펀드의 자산 규모는 지급해야 할 연금액의 86%에 불과하다. 이 비율도 10월 말 89%에서 한달간 3%포인트 하락했다. 머서의 알리 타예비 선임 파트너는 "나쁜 경제 뉴스들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잘 보호됐던 회계 숫자들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부채위기와 영국의 양적완화가 영국 국채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졌고 이는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 회사채의 실질 수익률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금펀드들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후 위험 자산에 대한 노출을 빠르게 줄이지 않았고 이로 리스크를 무시한 운용 방식(De-Risking)이 장기 주식 투자에 따른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인이 되고 있다.재정적자가 늘어나자 영국 정부는 연급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영국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지난달 30일 30여년만에 최대 규모의 총파업을 벌였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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