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外人 국내주식 3.2조 팔았다

유럽자금 2.5조 빠져나가..영국 1.6조 팔아치워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11월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3조2000억원 이상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유럽계 자금 규모는 거의 2조5000억원에 달했다. 유로존 주요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과 국채금리 급등 등으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상장증권 총 투자액은 3조5691억원 감소했다. 이 중 주식 순매도 규모는 3조2322억원이었고, 채권투자는 3369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상장증권 순투자액은 2조6339억원 증가했었다. 이로써 올해 11월까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9조6865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지난달 유럽계 자금이 2조4861억원 빠져나가면서 이탈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계 자금은 지난 8월 3조5649억원 순매도된 후, 9월과 10월 각각 9716억원, 3757억원씩 빠져나가 이탈규모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금융감독원은 유럽 소재 투자은행들의 차익실현과 리스크 축소를 위한 매도 등이 자금이탈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국가별로는 9월부터 두달간 순매수를 기록했던 영국, 스위스, 독일이 지난달 순매도로 전환했으며 투자은행을 많이 보유한 영국이 가장 많은 1조6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와 독일의 순매도 규모는 각각 6798억원, 1988억원씩이다. 10월 268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던 미국도 지난달 2874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전체 외국인 주식 보유액 355조2433억원 중 미국이 145조7000억원(4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의 보유량이 35조8000억원(10.1%) 규모로 두 번째로 많았다. 유럽계 자금은 총 106조6000억원으로 외국인 주식보유액의 30% 수준이었다.한편, 프랑스와 케이만아일랜드의 보유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53.1%, 41.9%씩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10월 1조6000억원 증가했던 외국인 채권 투자액은 지난달 대외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3000억원 줄어들었다. 유럽계 순투자 규모는 10월 2173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1723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줄어들었으나, 미국계 자금이 순투자에서 순유출로 전환됐다. 지난 8월부터 3달간 2조4195억원의 자금을 국내 채권시장에 들여보낸 미국계 자금은 지난달 3733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국가별로 전체 외국인 채권 보유액 86조6804억원 중 미국이 18조8000억원의 채권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룩셈부르크,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상위 5개국의 채권보유 규모가 전체의 71.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계 자금의 국내채권 보유규모는 25조2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9% 수준이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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