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미기자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f50]
아디다스는 1920년대부터 축구화를 생산하며 축구용품 업계를 군림해왔다. 그러나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나이키가 축구 관련 사업을 확장하면서 아디다스를 뛰어넘기 위해 최강 성적의 축구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유명선수 등을 후원하는 노력을 해왔다.실비아퀀트리서치의 마크 조세프슨 애널리스트는 아디다스의 축구용품 판매량이 내년엔 최대 15%가량 증가해 16억 유로에 달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아디다스의 헤르베르트 하이너 CEO 역시 "2012년은 우리의 선두 입지를 연장시키는 해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나이키의 매리 레무지 여성대변인은 호날두 선수가 신은 머큐리얼 베이퍼 축구화 및 축구 용품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으나 나이키의 축구화 시장점유율 공개를 거부했다.아디다스 신상품은 아디제로 f50의 새 버전이다. 아디제로 f50은 2010년 출시됐을 당시 남자사이즈 8.5(국내사이즈 275mm) 축구화가 업계에서 가장 가벼운 165g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새로운 축구화는 바닥에 8g의 칩을 내장해 최대속도, 이동거리, 전력질주 횟수와 같은 데이터를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로 전송한다. 이는 아디다스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기 위해 2006년에 도입한 마이코치 시스템을 변형해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축구 경기에서 선수들은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동작 측정이 쉽지 않았다. 미첼은 '스피드 셀'이란 이름의 새로 개발된 칩이 "360도 모든 방향으로 속도와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축구화, 스피드칩,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상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까지 이 3종 패키지는 약 245유로(약 37만원)에 판매될 것이다. 프랑크프루트 웨스트LB의 토마스 에플러 분석가는 "이 상품은 젊은 소비자층에겐 다소 비싼 가격일 수 있지만 부모들의 입장에선 비싼 전자기기보다는 옷이나 신발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려 할 것"이라며 다소 비싼 가격이 판매 전략에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