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야후가 사모펀드에 소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사모펀드들의 인수제안에 봇물이 터지고 있어 연말께 야후의 향방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사모펀드를 포함한 세 개 이상의 투자단이 야후 지분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야후 지분 인수가로 주당 16~18달러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야후는 조금이라도 돈을 더 주는 쪽에 지분을 넘길 계획이다.야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야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매각에 대해 논의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사회가 언제까지 인수 후보자를 결정 해야 한다는 마감 시한은 없지만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가 오기 전에 결정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이끄는 투자단은 야후에 주당 16.60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했다. 실버레이크는 총 206억달러에 야후의 소수 지분을 매입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것은 전날 야후 종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 보다 6% 정도 높은 수준이다. 실버레이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벤처 캐피탈 안데르센 호로비츠와 함께 야후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그러나 실버레이크가 제시한 인수가 주당 16.60달러는 야후 인수에 관심을 보인 또 다른 사모펀드 TPG 캐피탈이 앞서 제시한 인수가 보다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도 야후 인수전에 참여할 유력 후보다. 알리바바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야후 지분인수를 위해 조만간 야후측과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다.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는 야후 인수에 힘을 모으기 위해 사모펀드 블랙스톤·베인캐피탈과도 인수단 구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야후가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 40%를 되찾아 오는 것에 관심이 있고 소프트뱅크는 야후 재팬 지분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야후의 인수전이 무르익으면서 야후 주가는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흘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 야후 종가는 15.71달러다. 그러나 야후의 시가총액은 190억달러 수준으로 지난 2008년 MS가 야후 인수를 시도하면서 제시했던 인수가 499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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