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 티웨이항공, 치앙마이도 간다

세번째 국제선, 치앙마이로 확정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구 한성항공)이 최근 자금난 우려 속에서도 국제선 개설에 박차를 가하며 '공격 경영'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내년 상반기 내 인천~치앙마이 노선을 신설키로 확정하고 운항횟수 등을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달 운항을 시작한 인천~방콕, 내달 개시하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에 이은 세번째 국제선이다. 티웨이항공은 우선 동계시즌 동안 전세편으로 운영 후 정기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제주노선에 투입돼온 여객기 일부를 후쿠오카, 치앙마이 노선에 투입하고 대신 국내선 운항횟수를 줄일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 같은 국제선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치앙마이노선은 국내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중에는 티웨이항공사가 최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대주주인 신보종합투자의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시장에서 주요 주주인 토마토저축은행마저 영업정지되며 M&A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그러나 지분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며 오너리스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야심차게 시작한 첫번째 국제선 방콕노선까지 태국 홍수여파로 찬물을 맞았다. 이달 들어 티웨이항공의 방콕노선 탑승률은 손익분기점 아래인 평균 50%대 이하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노선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지 사무소 개설, 신규 승무원 확보 등 추가비용이 상당히 소요된다"며 "첫번째 국제선이 홍수여파로 기대이하의 수익을 기록한 상황에서 공격경영으로 난관을 뚫겠다는 것 아니겠냐"고 풀이했다.티웨이항공의 전신은 국내 최초의 저비용항공사인 한성항공이다. 한성항공은 2005년 8월 청주~제주 노선에 취항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12월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했고, 지난해 티웨이항공으로 이름을 바꿔 재취항했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분 매각에 관한 얘기는 정확히 듣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와 상관없이 해외노선을 공격적으로 개척하고 영업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에 티웨이항공이 매각되면 전신인 한성항공이 매각된지 1~2년만에 다시 인수합병되는 셈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신보종합투자로 지분 72.38%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예림당이 7.24%를 보유 중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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