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변화·쇄신 동시에 잡는다…이토 수석코치 영입

이토 쓰토무 전 세이부 감독은 지난 2월 LG 트윈스의 오키나와 캠프에서 포수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다.(사진=LG 트윈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산이 이토 쓰토무 전 세이부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두산 구단은 22일 “김진욱 감독의 요청으로 이토 감독과 수석코치 계약을 맺었다”며 “선진야구 접목으로 선수단 시스템의 변화와 분위기 쇄신에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토 수석코치는 23일 두산의 마무리 훈련지인 사이토 구장으로 이동,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이토 수석코치의 영입은 보다 빠른 선수단의 정착을 위한 두산 구단의 의지라고 볼 수 있다. 두산은 10월 9일 김진욱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 선임했다. 김 신임감독은 분당 중앙고와 구리 인창고에서 감독을 맡은 뒤 2007년부터 현역시절 몸 담았던 두산에서 투수들을 가르쳤다. 선수단, 프런트로부터 이론과 실기를 겸비하고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프로구단의 지휘봉을 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초보감독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이에 프런트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즌 뒤부터 수석 코치 선임에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토 수석코치를 처음 거론한 건 김 감독이었다. 앞서 그는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팀 운영에 대한 노하우는 물론 타격, 배터리 등에서 많은 역할을 해낼 것으로 내다봤다”며 “분위기 전환 측면에서도 도움을 줄 것 같아 꼭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구단 고위 관계자도 “LG 인스트럭터 등으로 일하며 국내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을 얻었다”며 “김진욱 감독과 무척 좋은 조합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토 수석코치는 전형적인 ‘세이부 맨’이다. 1982년부터 2003년까지 세이부에서만 22년간 선수로 뛰었다. 남긴 성적은 화려하다. 통산 2379경기에서 1738안타 156홈런 811타점을 기록했다. 골든글러브를 11번 거머쥐었고 ‘베스트 9’에도 10번 이름을 올렸다. 2004년에는 세이부의 감독으로 부임, 그해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퍼시픽리그 감독상을 수상하며 2007년까지 선수단을 맡은 그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수석코치를 담당하기도 했다.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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