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고추·마늘류 저가 공급'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수급이 불안한 건고추와 마늘 등 양념류의 수입 물량을 실수요자 중심으로 저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주재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주재한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국 100여곳에 김장철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주요 김장재료를 시중보다 10∼20% 싼값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박 장관은 김장 물가와 관련해 "주재료인 배추, 무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올해 김장비용이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4% 줄어든 18만원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평년에 비해선 아직도 부담되는 상황이고 특히 건고추, 소금 등 일부 양념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박 장관은 이어 " 겨울배추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부들이 김장물가가 다시 상승할 것에 대비해 김장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박 장관은 최근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10월 수입물가가 16% 크게 상승하고 국제유가도 100달러 후반대에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물가불안 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박 장관은 또 최근 우유값에 이어 요구르트와 커피 등 식음료 가격이 잇달아 인상된 것과 관련해 "원가상승 압력으로 가격조정이 불가피하나 서민입장에서는 작은 가격 변화에도 부담이 크다"면서 "기업은 원가 및 마케팅 비용 절감 등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고 원가부담을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정부에서도 원재료 할당 관세 등으로 기업의 원가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유통구조 개선, 규제개선 완화 등 물가가 지속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박 장관은 소비자단체협의회가 건의한 개인서비스 가격의 옥외 표시제에 대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면서 "관계부처 협의, 개인서비스사업자의 충분한 의견 수렴, 시범사업 등을 거치되 개인사업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해 소비자와 개인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수능 이후 겨울방학 학군 이주 수요 등이 전세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토해양부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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