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11월, 당신은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

[아시아경제 ]10월 글로벌 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3분기 미국의 기업실적 및 실물 경기 지표는 예상을 상회했고, 중국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글로벌 긴축정책의 완화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 26일 있었던 EU정상회담에서 주요 현안들에 대해 시장에 부응하는 해결책들이 제시된 것이 글로벌 시장의 빠른 회복세의 가장 큰 이유였다. 그리스 외에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의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유럽 각국 정상들이 현재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 달에 들어 10월의 빠른 증시 회복에 대한 부담과 함께 정책변수의 지속적인 영향, 이태리 국채에 대한 리스크 부각 등으로 시장은 다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11월에는 어느 정도의 조정이 예상되지만, 지난 9월만큼의 큰 폭의 조정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조정은 10월 빠른 회복 기간 동안 시장 진입의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투자 진입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11월의 장에서는 어느 시장, 어떤 자산에 주목하는 것이 좋을까.주식시장 중에서는 중국의 내수 소비 시장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속되는 긴축 정책과 부동산 경기 억제정책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정부가 수출 위주에서 내수위주의 경제성장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하는 만큼 중국 내수소비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월드와이드의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 역시 중국을 더 이상 생산기지이기 보다는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소비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거 대형 은행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났던 것과 달리, 향후에는 내수관련주 중심의 큰 상승세가 예상된다. 채권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아시아 하이일드 및 이머징 마켓 채권 시장의 투자를 고려해 볼 것을 제안한다. 아시아 하이일드 및 이머징 마켓 채권은 채권 자산임에도 지난 9월 큰 폭의 조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시아 및 이머징 국가들은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및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선진국대비 훨씬 낮은 부채비율 및 재정건전성을 갖추고 있으며 펀더멘털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매우 우월하다. 시장 규모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향후 신규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아시아 하이일드 시장 및 이머징 현지통화발행 채권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채권 자산은 역사적으로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던 만큼 분산투자 면에서도 투자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과거의 금융위기부터 최근 지난 9월의 주가 폭락을 통해 투자자들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거시적인 요소들에 의해서 투자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투자의 성패가 거시적인 경제 환경의 변화와 같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불확실한 상황 하에서 부화뇌동해 손실을 키우는 경우가 더 많다. 현명한 투자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단기적인 시장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멀리 바라보고 투자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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