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꽃미남 라면가게>, ‘남고 옴므’의 유혹이 시작된다

주요 출연자정일우 - 차치수 역, 이청아 - 양은비 역, 이기우 - 최강혁 역, 호수 - 윤소이 역다섯 줄 요약임용고시 학원 화장실에서 경건한 시간을 갖고 있던 양은비는 누군가에게 쫓기던 남자와 오묘하게 맞닥뜨린다. 그리고 대학 캠퍼스에서 남자와의 두 번째 만남, 스포츠카를 타고 대기업에 다니는 ‘어른 남자’라는 사실이 양은비를 혹하게 만든다. 체육 교생으로 남고에 첫 출근하는 날, 운명의 세 번째 만남은 이뤄진다. 친구의 조언대로 남자에게 “저랑 사귈래요”라고 입을 떼는 순간 재킷 위로 보이는 것은 ‘차성고등학교 차치수’라는 명찰이다. 프리뷰tvN <꽃미남 라면가게>는 여느 로맨틱 코미디처럼 우연은 필수고, 오해는 옵션이다. 차치수와 양은비는 ‘우연히’ 만나 ‘오해’로 인해 발전하는 관계다. 까칠한 남자 주인공과 엉뚱 발랄한 여자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클리셰를 그대로 따라가면서도 이를 애써 부정하지 않는다. <꽃미남 라면가게>의 정정화 감독은 “큰 틀에서는 공식을 벗어나지 않지만 디테일한 감정선에서 다른 호흡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차별화를 얘기한다. 거기에 만화적인 발랄함과 따뜻함이 더해진다. 양은비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라면가게를 양은비와 최강혁 셰프를 비롯해 꽃미남들이 함께 운영해 나가게 되고, 부잣집에서 항상 넘치게 살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는 차치수까지 라면가게에 흡수된다. 이렇게 꽃미남들은 하나의 대안가족을 이루고, 그 속에서 조금씩 성장한다. 여기에 독특하지만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던 작품인 KBS <드라마 스페셜> ‘달팽이 고시원’과 ‘위대한 계춘빈’을 집필한 윤난중 작가가 극본을 맡아 화려한 꽃미남들에 사람냄새를 불어넣어 줄 전망이다. 볼까, 말까
볼까? ‘남고 옴므’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면. 키는 180cm 이상, 명찰만 없으면 교복인지 명품 양복인지를 구분할 수 없는 우월한 외모를 가진 4명의 꽃미남이 출연해 교복의 정석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줄 예정이다. 거기에 차치수는 국내 최대 식품회사 차성기업의 외동아들에다 스포츠카를 몰고다니는 고등학생이다. 그렇다. 현실에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이른바 “학생, 이건 차치수에요”로 불릴만한 조건을 가진 고등학생이다. 그런 남고에 교생으로 들어간 양은비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이 아닐까. 남고 교생이지만 꽃미남들과 때론 친구처럼 때론 누나처럼 지내고, 겉으로 까칠하지만 사랑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는 차치수와 아슬아슬한 순간을 끊임없이 만들어 나간다. 또한 양은비의 라면가게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천재 셰프 최강혁까지 양은비를 좋아한다. 깨지 않았으면 하는 꿈같은 이들의 이야기를 바라보자면, 어느새 양은비에 스스로를 자연스럽게 이입하는 자신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말까? 신인 연기자들의 낯선 연기가 조금은 부담스럽다면. 정일우, 이청아, 이기우와 중견연기자들을 제외하면 주 배경인 학교의 구성원들은 모두 신인 연기자다. 화려한 모델 경력을 갖고 있는 송재림과 도상우를 포함해 전봉현, 조윤우, 박민우, 호수 등은 <꽃미남 라면가게>가 첫 출연작인 신인연기자들이다. 그렇다보니 연기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 어색한 순간이 종종 찾아온다. 이에 정정화 감독은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인 표민수 감독님이 주연을 제외한 인물들을 신인으로 캐스팅해서 드라마 <학교>같은 느낌으로 가고 싶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능수능란한 연기는 아닐지라도 풋풋하고 신선한 느낌을 살리고 싶다는 것. 정일우는 “자연스럽게 보여야 하는 친구 역할을 위해 함께 저녁도 먹고, 대본연습도 따로 만나서 했다”며 신인 연기자들과 조화롭게 연기하는 법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또한 표민수 감독이 직접 신인들의 연기 트레이닝도 맡고 있다니, 그들의 성장을 지켜볼 만하다. 사진제공. CJ E&M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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