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종 기자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오디션 열풍이 벤처로 옮아 붙고 있습니다. 최근 중소기업청은 창업 경연대회인 '슈퍼스타V'를, 창업가 모임인 드림비즈포럼은 벤처 오디션 '나는 사장이다'를 개최했습니다. 모두 가능성 있는 예비 벤처인들에게 세상에 나올 기회를 주자는 의도입니다.그동안 우리나라 벤처 문화가 척박했던 게 사실입니다. 자금 조달부터 회사 설립, 시장 개척, 투자금 출구전략까지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습니다. 국내 벤처인들은 실리콘밸리의 문화를 부러워하면서도 묵묵히 한 계단 한 계단을 밟아 왔습니다. 지난해부터 소셜커머스 등이 인기를 끌며 국내서도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벤처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마크 주커버그(미국 페이스북 설립자), 세르게이 브린(구글 설립자), 스티브 잡스(애플 설립자) 등 세계 벤처 스타들을 바라보며 꿈을 키워온 이들입니다. 제가 만나본 젊은 벤처인들은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건 안다"면서도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 벤처를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이들 벤처 씨앗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기 위해서는 비옥한 벤처 토양이 필요합니다. 저는 최근 벤처 오디션 열풍 또한 좋은 벤처 문화의 한 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순재 드림비즈포럼 대표는 "대회를 마친 후 후원을 희망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내년에는 좀 더 큰 규모로 개최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같은 젊은 인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김춘수 시인이 자신의 시 '꽃'에서 말한 것처럼 예비 벤처인들의 몸짓을 꽃으로 바꿔줄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보다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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