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카 라이프·자원개발 SK네트웍스 “우린 잘 나가”

글로벌 도약 ‘To-be’경영전략 안착

SK네트웍스의 자동차 종합 서비스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는 사업이 본격화된 지 2년 만에 운영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업계 ‘빅4’로 자리 잡았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중기경영계획인 ‘To-be 모델’을 발표했다. 고속으로 성장하는 중국 등 신흥국의 메가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비약적인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해당 국가의 동반성장과 함께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는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었다.SK네트웍스의 올해 성과를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괄목상대’라 할 수 있다. 특히 패션, 카 라이프, 자원개발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종합상사의 새로운 롤(Role)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신성장축 사업에서의 성과와 ‘PRIDE’ 모토의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지난해 발표한 ‘To-be 모델’ 비전 달성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국내외 모든 구성원들이 어떠한 장애나 차별 없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최고의 전문가가 돼 회사의 비전 달성과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자긍심을 키우자는 게 ‘PRIDE(자긍심)’을 문화운동의 모토로 선정한 배경”이라고 말했다.특히 SK네트웍스는 ‘오즈세컨’이 중국 명품 여성복으로 자리 잡으면서 미국 뉴욕 진출 등 패션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렌터카 사업도 본격화 한 지 2년 만에 운영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업계 ‘빅4’로 올라섰고, 자원개발 사업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석탄광물사업 인수를 통해 새롭게 진용을 구축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패션-오즈세컨 올매출 1000억 ‘블링블링’올해 10월 중국 국경절 기간 중 서울의 한 유명 백화점에 오즈세컨는 매장을 찾은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대부분 중국에서 연휴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이었다. 지난 2009년 중국 상하이 신천지에 첫 매장을 연 여성복 오즈세컨은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명품 여성복 브랜드로 현지 고객들에게 인식되며 첫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는 100% 성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3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진출지역도 상해에서 북경, 광저우 등으로 확대됐으며 매장 수도 2009년 14곳에서 올해 현재 32곳으로 늘었다.

SK네트웍스는 패션, 카 라이프 자원개발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종합상사의 새로운 롤(Role)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즈세컨은 올 2월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상하이 메이롱쩐에서 연간 판매가 우수한 브랜드에 수여하는 ‘최고판매 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이는 버버리, 캘빈클라인 등의 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받은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다.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 ‘한섬’과 중국 독점판권을 계약했다. 이를 통해 여성복 선호도 평가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타임을 비롯해 타임 옴므, 마인, 시스템, 시스템 옴므 등 한섬의 자체 브랜드를 내년부터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오즈세컨은 최근 국내 토종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뉴욕의 명품 백화점인 ‘바니스뉴욕’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10월말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지속해 온 오즈세컨은 올해 한국, 중국, 미국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 라이프-렌터카 서비스 빅4 ‘빠라빠라밤’SK네트웍스의 자동차 종합 서비스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는 지난 6월 운영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KT금호렌터카, AJ렌터카, 현대캐피탈과 함께 업계 ‘빅4’ 반열에 올라섰다. 렌터카 사업을 본격화한 지 2년만의 쾌거다. 이런 결과는 스피드메이트가 자동차 렌털에 국한된 타사 서비스와는 달리 법인 및 개인고객에 대한 철저한 니즈 분석을 바탕으로 원격제어·진단 등 첨단 텔레매틱스 기술과 스피드메이트만의 700여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인고객 대상의 장기 렌털 서비스인 ‘베네카’도 법인 서비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6월과 7월 홈쇼핑 방송에서 대박 수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을 정도.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사업 호조와 함께 한국GM의 충청-호남지역 딜러로 선정돼 10월부터 ‘스피드모터스’를 통해 60여개의 대리점 관리 및 신차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주유, ERS, 중고차, 렌터카, 차량관리를 비롯해 신차에서 폐차에 이르는 ‘토털 카-라이프’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SK네트웍스는 중국에서도 지난 7월 심양, 북경, 광저우 등 9개 도시를 중심으로 현지 렌터카 사업을 개시한 상태다. 자원개발-석탄·광물사업 글로벌 진군 ‘고고씽’SK네트웍스는 올해 초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석탄광물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지난 2005년부터 진행해온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한층 더 강화했다. 자원 개발 프로젝트가 기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20개로 늘어났고 40여명의 자원 전문 인력도 갖추게 돼, 명실공히 사업 규모와 조직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적인 광물자원 개발 기업의 위상을 구축하게 됐다.특히 호주의 스프링베일, 앵거스 플레이스를 비롯한 4개 석탄 광구에서는 매년 1000만t이 생산되고 있는 상태다. 호주 자원법인의 생산·판매 및 트레이딩을 통해 연간 300억~4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지속적으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국내기업 비석유 자원 개발 사상 최초인 7억 달러를 투자한 브라질 철광석 기업 MMX의 사업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철광석 물량 확보를 통한 트레이딩 이익 창출 및 버추얼 철강기업으로의 ‘밸류 체인’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기자 hanso110@<ⓒ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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