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이틀연속 사상최고치.. 개입 경고도 '無用'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연일 치솟는 엔화가치가 또다시 2차대전 후 역대최고기록을 갈아 치웠다. 26일 런던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75.71엔까지 떨어져 전날 기록한 최저치 달러당 75.73엔을 경신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전일대비 0.5% 하락한 75.72엔을 기록했으며 오전 도쿄외환시장에서도 처음으로 76엔선을 깨고 75.86엔까지 내렸다.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EU 재무장관 회담이 취소되고 유럽 정상들 간 의견조율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신속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리스크 회피 심리에 따른 엔 매수세가 커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엔화 수요를 부채질했다.뉴욕 장 마감인 26일(현지시간) 오후 5시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 오른 76.18달러를 기록한 이후 76.20엔대에 머물러 있다. 엔·유로 환율은 장중 105.76엔까지 떨어졌다가 한국시간 오전 7시 전일 105.83엔에서 소폭 오른 105.95엔을 기록하고 있다.사상 최고 수준의 엔고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는 올해 3월과 8월에 이어 이달 21일, 25일, 26일까지 5번째로 전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즈미 준(安住淳) 일본 재무상이 전일 긴급회견을 통해 외환시장 직접개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지만 강세를 꺾지는 못하고 있다. 엔화 강세의 원인이 유럽·미국 등의 경기침체에 있기에 엔고 저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26~27일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기금을 5조엔 더 늘리는 등 추가 양적완화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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