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사양기업은 있어도 사양산업은 없다=노희찬 회장은 섬유가 사양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오히려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사양 기업은 있어도 사양 산업이라는 것은 없다. 얼마나 경쟁력 있는 섬유제품을 만드느냐가 섬유기업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다."노 회장은 "최근 세계 섬유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산업용 소재라고 할 수 있는 신섬유는 매년 6.5%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섬유와 같은 산업용 신섬유 개발을 적극 주장하며 "산업용 섬유 수요량은 초기 수요만 놓고 봤을 때 입는 옷에 비해서도 수요가 크다"며 "자동차와 항공기 등 최첨단 제품에 들어가는 섬유가 국내에서 제대로 되면 많은 회사들이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첨단 섬유업체인 일본 도레이사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일본 도레이사는 수십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탄소섬유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으며 우리나라 섬유업체들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향후 미래 먹거리를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섬유가 고용창출 능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섬유는 고용창출 능력이 일반적인 산업 평균의 두배가 넘으며 지금도 선진국에서 섬유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섬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성장한 154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IMF이후 많은 섬유기업들이 도산했지만 다행이 지난 2009년을 정점으로 다시 올라가고 있다"며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노력이 지난해부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림간 협력으로 대중기 동반성장 접근=요즘 재계 이슈가 되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섬유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는 산업이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은 섬유패션 스트림간 협력사업으로 접근하고 있다."하나의 의류제품이 완성되기까지의 복잡한 과정을 섬유 스트림(공정)이라고 한다. 섬산련은 원사-직물-염색-의류 등 복잡한 스트림으로 구성된 섬유산업의 협력과 공동 컨소시엄형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섬유산업 스트림간협력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 회장은 "개별기업의 R&D 개발 한계성을 극복하고 대기업 및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유도해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2007년 이후 섬유업계 다양한 회사들을 조직해 스트림간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민ㆍ관 합동으로 총 정부출연금 1164억원을 투입해 스트림간 협력과제 217개를 지원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지원금 수준을 연간 500억원으로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1월11일 섬유의 날 맞춰서 장학재단 설립=섬산련은 다음달 11일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섬유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노 회장은 "지난 1987년 처음 개최된 섬유의 날이 어느덧 4반세기를 넘기게 됐다"며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학재단은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섬유패션학과 학생에 대한 장학금지원과 관련 학계의 학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약 100억원을 목표로 설립된다.노 회장은 "장학재단의 운영 방식은 1억원이라도 재단에 기부를 한다면 기부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돈이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컨대 니트사업을 하면 기부금을 통해 니트를 공부하고 있는 후학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부금의 원활한 모금을 위해 섬유패션인 등반대회도 계획했다. "섬유패션관련 종사자 및 가족 등 500여명을 초청해 다음달 5일 북한산을 등반할 예정"이라며 "등반대회에서 나오는 참가비는 전액 장학재단기금으로 기부될 것이다."대담=김영무 부국장 겸 산업부장정리=이창환 기자 goldfish@사진=윤동주 기자 doso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