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관련 질병 막는 특허출원 ‘쑥’

특허청 집계, VDT증후군 완화 출원 2000년 전엔 242건→올 들어 9월 말까지 1180건

장시간 컴퓨터 사용에 따른 증상별 VDT증후군 분석그래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 등 컴퓨터관련 질병을 막아주는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VDT증후군’이란 컴퓨터를 장시간 쓰거나 거듭되는 작업으로 생겨나는 근골격계 질환, 시력 저하, 전자기파관련 건강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25일 특허청에 따르면 VDT증후군을 완화키 위한 컴퓨터관련 출원이 2000년 전엔 242건에 그쳤으나 이 후엔 크게 불어났다.컴퓨터보급이 대폭 활성화된 ▲2003년 685건 ▲2006년 933건 ▲2009년 1157건 ▲2011년(9월 말) 1180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컴퓨터 사용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VDT증후군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이런 증가세가 특허출원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기술 분야별 출원은 마우스, 키보드 등과 같은 입력장치관련 출원이 가장 많은 48.4%를 차지했다.

VDT증후군 관련 컴퓨터기술의 연도별 누적 특허출원 현황그래프

스마트폰, PC, 랩탑, 노트북 등과 같은 본체기기관련 출원이 29.1%로 그 뒤를 이었다. 모니터, 디스플레이장치 등 출력장치관련 출원이 22.4%, 순수 소프트웨어관련 출원이 0.2% 순이다. 눈에 띄는 기술은 안경, 헤드폰 등에 마우스를 달아 머리 움직임으로 마우스커서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헤드마우스 입력장치다. 또 ▲사용자의 안구 피로정도를 알아내 모니터전압을 조절해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출력장치 ▲컴퓨터본체를 친환경목재로 감싸고 목재 안에 전자파 차단층을 형성한 전자파차단 컴퓨터 ▲사용자의 실제작업시간을 모니터링 해 휴식영상신호를 보내는 소프트웨어 등도 있다. 임영희 특허청 컴퓨터심사과장은 “VDT증후군을 덜기 위한 관련특허출원은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 무선인터넷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당분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임 과장은 “사용자의 신체를 이용, VDT증상을 덜어주는 몸짓이나 터치, 오감을 바탕으로 한 입?출력관련 출원은 꾸준히 불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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