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8년만에 보험사업 철수

녹십자생명보험 현대차그룹에 매각…연구투자비 마련, 주력사업 전념 위해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녹십자가 보험업에 진출한 지 8년 만에 사업을 접고 의약품 개발이라는 주력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녹십자홀딩스는 자사가 보유한 녹십자생명보험 주식 전량(1756만 4630주, 지분율 89%)을 2283억여원에 현대차그룹에 매각했다고 21일 밝혔다. 녹십자는 토털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03년 녹십자생명보험을 설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3년 당시만 해도 민영보험 활성화 등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며 "불확실한 미래에 기대를 거는 것보다는 현재 주력사업에 충실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약가인하 등 제약산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사업철수의 배경이다. 이 관계자는 "다수의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후반기로 접어들며 자금 소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등 해외 임상시험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3월로 예정된 대대적 약가인하 정책으로 녹십자는 연간 800억 원 가량의 매출손실, 200억 원 이익 감소 등 타격이 예상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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