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中企 건강·성공 해결' 비전 선포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송종호)이 5년 만에 비전을 변경했다. 기관의 설립 목적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국가경제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20일 중진공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만든 비전은 '중소기업의 건강과 성공 솔루션'이다. 중소기업의 애로를 맞춤형으로 해결해 성공과 발전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기존 비전인 '중소기업의 성공 후원자(Success Supporter)'와 비교해 보다 구체화했다는 게 중진공측 설명이다. 조남준 산업전략처 부장은 "그동안 정부의 기관평가를 받아오면서 비전이 다소 추상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건강과 성공을 해결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우선 '중소기업'은 성장 잠재력과 혁신 의지가 높은 중소기업 및 창업 준비자를 말한다. '건강과 성공'은 창업 및 양ㆍ질적으로 지속성장함으로써 생산과 고용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솔루션'은 기업건강진단을 통해 정책자금과 마케팅, 연수 등 제반 정책수단을 맞춤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한다는 의지다. 이번 비전은 중진공을 업체들을 위한 '종합병원'으로 만들겠다는 송종호 이사장의 신념이 잘 반영됐다는 평가다. 송 이사장은 평소에도 업종별 전문가(주치의)들을 꾸준히 육성해 중소기업들의 건강(경영)을 수시로 진단하고 업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합한 개선책(처방)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중진공은 비전 변경을 위해 올해 5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운영해 왔다. 가디언(guardian), 가이더(guider), 내비게이터(navigator), 멘토(mentor), 솔루션(solution), 크리에이터(creator) 등 6개 비전 안을 선정하고 설문조사를 거쳐 솔루션을 최종 선택했다. 설문조사에는 중진공 임직원들을 포함해 중소기업 대표, 예비창업가,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여했다. 중진공은 새로운 비전에 맞춰 '청년창업의 메카', '지속성장의 엔진', '공공기관의 모델'이라는 중장기 전략 목표도 수립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정착과 임직원 역량 강화, 업종별 전문 서비스 제공, 정책 중개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중진공은 21일 경기 안산 소재 중소기업연수원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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