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축구 뿐 아니라 군 생활 고민도 잘 들어주셨던 자상한 분이셨는데.."김정우(성남)가 이수철 전 상주상무 감독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김정우는 19일 이 전 감독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후 스포츠투데이와 통화에서 "감독님은 정말 자상하셨던 분이다. 축구와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군 생활에 대한 고민도 잘 들어주셨다”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 당황스럽고 안타깝다. 곧 조문하러 가겠다”고 밝혔다.김정우는 이달 초 상무에서 제대하기 전까지 고 이수철 감독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정우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깜짝 변신시켜 성공작으로 빚어낸 인물이다.2010년 말 이강조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이 전 감독은 김정우를 공격수로 변신시키며 올시즌 초 상주상무의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난 7월 승부 조작과 관련해 김동현의 부친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았고 재판 결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김동현의 부친을 협박해 1000만원을 갈취했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협박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축구에 대한 애정과 축구인으로서 자긍심이 누구보다 강했던 이수철 감독은 명예가 실추된 데 괴로워하다 이날 오전 성남 분당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한편 이날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아직 축구인들의 발길이 뜸한 가운데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유가족 협의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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