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중국서 쏘나타 1만대 팔리자 '휴'

부진털고 정상궤도 남다른 의미"뭐든지 지원하겠다" 적극 독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YF쏘나타 중국 판매대수 1만15대'지난 1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9월 중국 내 현대차 YF쏘나타 판매대수가 1만대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의선 부회장은 "수고했다"고 주변을 격려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1만대 돌파는 올 4월 중국 시장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쏘나타가 부진을 털고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쏘나타 판매대수는 출시 이후 처음 월 1만대를 돌파한 1만15대를 기록했다. 4월 출시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쏘나타는 7월 5000여 대를 저점으로 급상승하면서 2개월 만에 1만대를 초과 달성했다.정 부회장은 중국 쏘나타 판매 추이를 놓고 그동안 촉각을 곤두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예상과 달리 현지 판매가 난항을 겪자 판매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중국 쏘나타 판매대수는 출시됐던 4월 6002대에서 5월에는 6317대로 소폭 증가했으나 6월에는 6007대, 7월에는 5009대까지 다시 하락했다. 현대차가 올해 세운 쏘나타 중국 판매목표는 6만대. 월평균 6400대 이상 판매해야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 초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런 수준이었다.정 부회장은 해외 마케팅과 현지 법인인 베이징현대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마케팅 쪽에 '뭐든지 지원할테니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하라'고 말할 정도로 쏘나타의 중국 판매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또 지난 8월에는 중국 현지로 날아가 베이징현대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판매에 적극 매진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정 부회장이 중국내 쏘나타 판매대수에 강한 집착을 보인 이유는 쏘나타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중국에서 중형차 수요는 고위 공무원 혹은 중산층 이상에서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중국은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쏘나타가 잘 팔린다는 것은 차량 품질 뿐 아니라 브랜드 파워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회사 고위 관계자는 "중형차인 쏘나타의 판매 호조는 현대차가 중국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정 부회장이 의욕을 갖게 된 배경인 셈이다.현대차는 지난달 1만대 달성으로 인해 올해 목표인 6만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중국내 쏘나타 판매대수는 총 4만355대. 앞으로 남은 3개월간 2만대 정도 판매하면 된다.회사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신차 판매 추이는 다른 나라와 달리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입소문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앞으로 판매대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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