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女 결혼연력 '29세'..5년전보다 1.2세 늦어져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우리나라 기혼여성은 평균 24.0세에 결혼을 했으며, 미혼여성은 28.9세에 결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혼여성의 결혼이 늦어지면서 기혼여성과의 초혼연령 차이가 점차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5세 이상 전체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4.0세로 5년 전(23.5세)보다 0.5세 증가했다. 기혼여성의 초혼연령대를 살펴보면, 20~24세가 44.1%로 가장 많았고, 25~29세가 33.0%, 19세 이하가 14.1%로 나타났다. 기혼여성 10명 중 9명꼴로 서른 살 이전에 결혼을 한 셈이다.지난해 미혼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8.9세로 5년 전(27.7세)보다 1.2세 늘었다. 미혼여성의 초혼연령대를 살펴보면 25~29세가 44.8%로 가장 많았으며, 30~34세가 24.6%, 20~24세가 9.8%, 35~39세가 8.1%였다. 서른 살 이전에 결혼한 여성과 30세가 넘어서 결혼한 여성의 비율이 거의 비슷했다.이같은 현상은 기혼여성과 미혼여성의 평균 초혼연령 차이 확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2005년에 4.2세(미혼 27.7세 - 기혼 23.5세)만큼 차이가 났던 것이 2010년에는 4.9세(미혼 28.9세 - 기혼 24.0세)로 0.7세 간격이 벌어졌다.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미혼여성들이 25세에서 34세 사이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반면, 기혼여성들은 20대면 이미 대부분 결혼을 완료했다"면서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미혼여성의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학력별로도 여성들의 초혼연령 차이가 확인됐다. 지난해 기혼여성들의 학력별 초혼연령을 비교해보면 대졸 이상과 중졸 이하의 차이가 3살 이상 났다. 대졸 이상 기혼여성의 초혼연령은 26.2세, 고졸은 24.5세, 중졸 이하는 21.9세로 학력이 높아질수록 초혼연령이 상승했다.지역별로도 결혼연령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결혼적령기인 25~29세 여성 가운데 미혼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서울로 80.2%,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으로 53.5%였다.특히 25~29세 여성의 미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86.1%였으며, 이어 서울 관악구(85.4%), 종로구(84.6%)로 이들 지역 여성의 10명 중 8명 이상이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강원 화천군(29.0%)과 양구군(35.2%), 인제군(35.3%)은 25~29세 여성의 10명 중 6~7명은 결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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