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 빈곤 퇴치 등 해야'

관광산업, 일자리 보인다

10일 오전 경북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의 장관급 회의 모습.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 관광 장ㆍ차관들은 관광 사업을 발판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빈곤을 퇴치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환경을 확보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일자리 창출'이라는 난제를 풀기 위한 작은 실마리를 요르단에서 날아온 이 사람이 알려줬다. 답은 '관광 산업'이었다. 주인공은 탈렙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이다. 개별 국가들이 관광에서 일자리 창출 및 미래산업 개발이라는 밑그림을 그리면, 이것이 세계 빈곤퇴치와 지속가능한 환경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리파이 사무총장(사진)은 지난 8일 시작해 14일까지 열리는 '제19회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에 참석하려 경북 경주를 찾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세계 노동시장에서 12명 가운데 1명이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을 만큼 관광산업은 고용 창출과 관련해 좋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시장을 비롯한 서비스 산업, 농업 등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광산업은 경제위기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산업을 육성하지 못하면 고용창출의 기회, 경제 위기 극복의 기회도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설명인 셈이다.리파이 총장이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한국에 내놓은 조언은 '한국 특유의 성공스토리를 살리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 관광산업의 장점은 산업화 등과 같은 성공 스토리에 있다"면서 "카자흐스탄과 콜럼비아에서 열렸던 지난 총회가 그랬듯 이번 19회 총회가 관광지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높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10일 오전 경주 현대호텔에선 '문화ㆍ관광ㆍ체육으로 이뤄내는 경제 성장 및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를 주제로 한 세계 관광총수들의 장관급 회의가 열렸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 회의 기조 연설에서 "한국은 관광 산업과 유엔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연계하려 안으로는 친환경 관광 산업을 개발하고, 밖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의 구성원으로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크게 늘리려 하고 있다"며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시점까지 불과 4년 밖에 안 남은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중요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장관급 회의에 특별 초청된 아샤 로즈 미기로 유엔 사무부총장은 '유엔 새천년개발목표'의 의의를 강조하며 최 장관과 뜻을 같이 했다. 이 외에 제프리 삭스 유엔 사무총장 특별 보좌관 등을 포함한 장관급 회의 참석자들도 모두 관광 산업을 기반으로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자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합의 내용은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유엔 지속가능개발회의(CSD, 리우+20)에서 다시 한 번 논의될 예정이다.경주=성정은 기자 je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성정은 기자 jeu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