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나의 '사이테이션X' 비즈니스 제트기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과 유럽 선진국 경제의 침체로 비즈니스용 제트기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글로벌 종합기업 허니웰인터내셔널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기업용 항공기 신규 발주 및 인도가 최소 11% 감소할 것이며, 내년부터는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이전 업계 예상보다 훨씬 더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항공업계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년 동안 정체됐던 신규 발주가 올해부터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국의 누적된 재정적자와 유럽의 신용위기 때문에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게 됐다.하니웰은 “지난해까지는 2012년부터 기업용 항공기 시장이 건실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세계 경제의 실망스러운 회복세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주요 제작사인 세스나나 봄바디어의 경우 지난해 732대를 인도했으나 올해는 600~650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어도 2020년까지는 최고 성수기였던 2008년의 1140대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북미·유럽지역 신규 발주는 평년 수준을 이어가거나 오히려 감소했으며 아시아·중동지역은 이보다는 다소 낫지만 시장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이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업과 부유층이 지출을 줄이면서 신규발주보다는 기존 보유 기체의 개수로 수요가 이동한 것도 타격이다.허니웰은 낡은 기체를 신규 기체로 대체하도록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어려워졌으며, 이에 업체들은 기존 기체의 항법장비나 안전시스템 등을 새로 교체하기를 원하는 시장 수요에 더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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