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경인아라뱃길, 자전거 동호인에겐 인기짱

인천시, 서울 여의도~경인아라뱃길~강화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 공사 착공...수로 옆 도로 달리는 재미 느끼려 자전거 동호인들 관심 폭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경제성 논란에 휩싸인 채 오는 23일 개통되는 경인아라뱃길이 엉뚱하게도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는 최고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경인아라뱃길 수로 옆에 조성된 경관도로 15.6km(폭60.6km, 왕복2차선)를 타고 달리면서 수로 주변에 조성된 섬마을 테마파크, 갑문 체험, 뱃길 체험 루트, 생태공원, 워터프론트, 리버사이드 파크 등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또 인천시와 서울시가 경인아라뱃길과 서울 한강, 강화도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있다. 아침에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 강화도에서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거나, 서해의 노을을 즐긴 후 대중 교통을 이용해 귀가하는 '환상의 코스'가 생기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경인아라뱃길과 관련해 총 4개 노선의 자전거도로를 공사 중이다. 청라국제도시에서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강화도로 가는 19.5km의 노선이 지난 8월 착공돼 내년 6월 개통된다. 또 청라~경인아라뱃길~여의도간 30km의 노선도 비슷한 시기에 착공해 2013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계양구 계산동에서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여의도로 가는 25km의 노선이 내년 2월 착공되 연말쯤 개통되며, 서구 검단 지역에서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여의도로 통하는 노선도 최근 착공돼 2014년 12월 완공된다. 인천시는 그동안 시내에 집중 설치돼 시민의 불편을 초래했던 자전거도로 계획을 변경해 실질적으로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인천시는 특히 경인아라뱃길 자전거 도로 개통과 연계해 청라국제도시, 계산신도시, 검단, 계양구 등 택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자전거로 서울 여의도와 강화도를 오갈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있다.서울시도 최근 한강 자전거도로 전면 개선계획을 발표해 경인아라뱃길 구간의 자전거도로와 한강 자전거도로를 연계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자전거 동호회를 중심으로 경인아라뱃길 및 연계 자전거 도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에 경인아라뱃길라이더 클럽 등 관련 동호회가 등장하는 등 주말 자전거족들에게 경인아라뱃길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서울과 강화도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가 활성화될 경우 강화도의 관광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인아라뱃길은 당초 존재했던 '굴포천 방수로'에 총 사업비 2조2458억원을 들여 당초 40m였던 수로 폭을 80m로 늘리는 등 배가 다니는 운하로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 조차도 사실상 내부적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효용성 논란이 거세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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