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기자
케이스메이커 '하드캔디'가 입수한 '아이폰4' 대비 '아이폰5' 추정 도면.(출처=CultofMac.com)
케이스메이커 '하드캔디'가 입수한 '아이폰4' 대비 '아이폰5' 추정 도면.(출처=CultofMac.com)
아이폰5의 예상 디자인을 바탕으로 케이스를 제작한 곳은 하드캔디뿐이 아니었다. 지난달 15일에는 미국 메이커 ‘케이스메이트’가 홈페이지에 아이폰5용 케이스 이미지를 잠시 노출시켰다가 이를 삭제했다. 의도적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 공개된 이미지는 이와 유사했다. 7월 말부터 아이폰5로 추정되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케이스 시제품이 등장하면서 이같은 추측에 불을 지폈다. 영국 IT전문 매체 모바일펀(Mobilefun)은 중국 케이스제조업체로부터 목업(mockup, 실물크기 모형)을 입수했다는 그림을 실었고 블로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일본 업체가 입수했다는 아이폰5 실리콘케이스 이미지를 공개했다.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 등은 아이폰4 실물을 ‘아이폰5’ 케이스 시제품에 넣어 비교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하드캔디가 제작한 '아이폰5' 케이스 (자료=CultofMac.com)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4S 발표를 통해 “아이폰5는 없다”는 것이 확실해졌음에도 하드캔디에는 있지도 않은 아이폰5 케이스의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적어도 애플의 ‘팬’들은 디자인만 남은 ‘아이폰5’에 여전히 호감을 갖고 있는 셈이다. 힉먼 대표는 “어처구니없지만 어떻게든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만큼 소비자들이 뭔가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 정말로 아이폰5가 애플 ‘팬’들이 원하는 그 모습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유출된 도면들이 대부분 같은 모양임을 들어 적어도 아이폰5의 시제품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며 2012년에는 그 실체가 더 드러날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도 여전하다. 힉먼 대표는 ‘아이폰5’ 케이스 생산분을 판매하는 대신 홍콩에 있는 물류창고에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