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수요자 '교통' 가장 먼저 따진다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과거 수요자들이 내집마련시 집값상승 여력을 살폈다면 지금의 수요자들은 교통 등의 입지여건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28일 발표한 '주택구입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요자들이 주택구입에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주변교통, 교육, 편의시설, 녹지공간 등의 입지조건(28%)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산연이 지난 3월14일부터 4월 8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입주 1년미만 아파트 가구주와 자가소유자 등 총 500명을 대상으로 '주택구입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다.입지조건 다음으로 투자가치(21.5%),주택특성(17.5%), 브랜드(16.9%), 단지특성(16.1%) 등이 뒤를 이었다.주산연이 지난 2005년에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투자가치에 대한 영향력은 낮아진 반면 향과 조망, 평면구조 등의 주택특성에 대한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김찬호 연구위원은 "과거에 비해 집값상승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택에 대한 투자재 인식이 약화됐다"며 "주택특성 비율이 높아진 것은 수요자들이 주택의 내부적 요인보다는 위치적 요인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단지특성에 대한 중요도도 6년전 보다 1.3%증가한 16.1%를 기록했다. 김연구위원은 "획일적 판상형 아파트에서 벗어나 타워형, 탑상형 등 새로운 유형이 늘면서 아파트의 외관, 공간배치 등에서도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단지 공간과 디자인 요소를 결정하는 단지계획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한편 2000년대 초중반까지 아파트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면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았던 브랜드, 첨단시설, 안전시설 등과 같은 요인은 점차 보편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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