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인한 세계경제 위기국면이 2~3년은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일본·중국 등 세계경제 전반이 침체돼 앞으로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위기가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가 2~3년 정도 진행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해법도 뾰족하지 않고, 국제공조도 이뤄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2008년(리먼브라더스 사태)은 충격이 한꺼번에 왔지만, 이번엔 실물이 나빠졌다"며 "우리 경제가 워낙 크고 대외개방도가 높아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는 '가장 걱정되는 부문이 어디냐'는 질문에 증시 및 단기외채 등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저축은행과 관련해서는 향후 돌발상황이 없는 한 영업정지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돌발상황이 없는 한, 어떤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잘못된 정보로 예금인출이 마구 되는 상황이면 어떤 은행도 못 버틴다"고 말했다. 예금자들을 위해 저축은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9월말까지 공시를 하게 되어 있다. 각 회사들이 재무제표를 발표하면서 자신들이 처한 입장을 잘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위법 논란을 빚은 토마토저축은행 후순위채 판매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률관계를 잘 봐야 한다"며 "금감원을 통해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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