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금 시세가 올해 말까지 온스당 20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블룸버그통신은 20일 몬트리올에서 열린 런던금시장협회(LBMA) 연례 콘퍼런스에서 시장관계자 16명을 대상으로 올해 12월31일까지 금값이 얼마나 오를 것인지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평균 온스당 2038달러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내년 예상 최고가 평균은 온스당 2268 달러로 나타났다.올해 금값은 25% 치솟아 지난 6일 역대 최고가 온스당 1923.7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성장률 둔화와 유럽 부채위기 악화에 따라 금이 안전한 투자처로 급부상한 것이 이같은 금값 초강세의 배경이다. 금값은 11년 연속 강세를 이어가면서 1920년대 이후 최장기간 기록을 세우고 있다.세계 2위 금광업체 뉴몬트마이닝코퍼레이션의 리처드 오브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19일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개최된 ‘2011 덴버골드포럼’에서 “금값이 올해 말 온스당 2000달러 선에 이르고 2012년에 온스당 23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언급해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힘을 실었다. 오브라이언 CEO는 “앞으로 적어도 5년에서 7년 정도는 금값이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다시 말해 이는 지금 미국·유럽의 재정위기가 정상화되는 데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피에르 라손드 브랑코·네바다코퍼레이션 회장은 “최대 금 매입국인 인도와 중국의 수요 증가세가 금값을 지지할 것이며 향후 10~20년간은 아시아 지역의 매입 동향이 금 시세의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게르하르트 막스 슈베르트 에미레이트NBD 소매금융부문책임은 내년 6월까지 강세가 이어진 후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적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금 투자자들이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내년 11월로 예정된 대선 전까지는 정책에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며 유럽도 미더운 해결책을 내놓으려면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반면 현재가 금값의 꼭지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디판카르 바수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 금 딜러는 “올해가 최고점이며 내년에도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유럽경제가 호전되는 징후가 나온다면 금값은 빠르게 조정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며, 아마 6개월 안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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