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일본은 종료전 90% 이상 디지털TV 보급, 방송사 디지털전환율도 40%에 불과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간이 1년 남짓 남았는데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전환 지원 실적이 0.8%에 불과해 디지털전환 대란이 예상된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20일 디지털전환 취약계층 168만 가구 중 정부의 지원을 받은 가구 수는 1만2970가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7월부터 취약계층에 대해 디지털컨버터 1대 무상지원 또는 디지털TV 구매비용보조(10만원), 필요시 안테나 무상 지원 또는 개보수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은 저조하다. 전체 취약계층의 약 0.8%만 디지털전환이 이뤄진 상황이다. 디지털TV 보급율도 절반을 조금 넘어선 63%에 불과하다. 특히 가구당 TV보급율이 2대를 넘어서고 있어 실제 디지털TV 보급율은 이보다 크게 낮다. 정부는 2012년 12월 30일부터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2013년 1월 1일부터 디지털 방송만 내보낼 계획이다. 현재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은 80%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상황은 먼저 디지털전환을 마친 일본이나 내년으로 예정된 영국과 비교할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디지털전환을 2년 남겨둔 시점에서 디지털전환 인지율이 98%에 달했고 내년부터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 방송만 송출하는 영국의 경우도 이미 2년 전에 인지율과 디지털TV 보급율 90%를 달성했다. 디지털 방송을 공급하는 방송사의 디지털준비도 미흡하다. 지난 6월말 기준 지상파방송사의 방송보조국의 디지털전환율은 40%에 불과했다. 공영방송인 KBS는 38%, MBC는 64%, SBS도 45%에 지나지 않아 방송 3사 모두 올해 목표치인 68%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경 의원은 "디지털전환을 겨우 1년 남짓 앞둔 시점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실적이 1%도 안된다는 점은 충격적"이라며 "정책과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취약계층 지원 위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직까지 영국과 일본이 2년전 거둔 성과도 못 따라가고 있어 디지털전환 대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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