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주상완 로보틱스㈜ 대표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9월 '이달의 기능 한국인'에 주상완 씨앤엠 로보틱스㈜ 대표(51·사진 )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기능한국인 57번째 수상자인 주 대표는 전국기능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이면서 오사카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전임교원으로 재직하다 귀국해 제조업에 투신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주 대표는 서울직업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다가 32살 늦은 나이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주 대표는 국립 오사카대 기초공학부 제어공학과에 배정받았지만 수학, 컴퓨터 언어 등 기초이론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주 대표는 “늦깍이 유학생 시절이 힘들었지만 초반 유학시절과는 달리 고교 때 쌓은 기능 실력 덕분에 오히려 공부에 재미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덕분에 교수에게 인정받은 그는 박사 과정 2년 차에 전임 교수로 임명되는 이례적인 행운을 얻게 된다. 7년 만에 석·박사를 취득한 그에겐 오사카대학의 교수라는 안정적인 생활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를 뒤로 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직원 2명과 함께 창고를 빌려 사업을 시작했다. 주 대표는 “우리나라 제조업에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면서 “힘들고 고단한 삶의 시작이었지만 일본 교수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고 말했다.주 대표는 밤낮으로 연구에 매진해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압입용) 센터링디바이스(Centering Device)를, 2002년 국내 최초로 AC 서보 프레스(AC Servo Press)를 개발했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압입력 계측 기능이 내장된 센터마스터(Center Master)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씨앤엠 로보틱스는 압입용 탄성중심기기, 기계 부품 압입시스템 등 국내외 3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파워텍, 현대 위아 등 국내 대기업과 토요타, 야마하, 히타치 등 일본 기업에 납품하면서 연매출액 37억원을 달성했다.주 대표는 “인맥도 배경도 없는 저 같은 경우는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정면 승부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일본 유학생활에서 배운 체계적인 이론과 함께 풍부한 현장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도 없었을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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