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와 케이블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맞대결을 펼쳤다. Mnet <슈퍼스타 K 3>가 5회째 방송된 가운데 후발주자 MBC <위대한 탄생 2>가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것. 첫 맞대결은 수치상 <위대한 탄생2>가 앞섰다. 10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9일 밤 10시 방송된 <위대한 탄생 2>는 전국 기준 1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즌 1의 첫 회 시청률보다 3.9% 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밤 11시 Mnet과 KM을 통해 방송된 <슈퍼스타K 3>는 두 채널을 합쳐 케이블 유가구 기준 전국 평균 11.484%, 최고 13.193%를 기록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9.4%를 기록했던 <슈퍼스타 K 3>는 이로써 방송 5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로 올라섰다. <슈퍼스타 K 2>가 7회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지상파를 통해 방송되는 <위대한 탄생 2>에 비해 여러모로 열세일 수밖에 없는 케이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슈퍼스타 K 3>는 수치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위대한 탄생 2> 역시 시즌 1보다 확연히 관심을 모으고 있어 두 프로그램의 맞대결은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슈퍼스타 K 3>와 동시간대 방송된 SBS <기적의 오디션>은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2일 방송에서 5.4%를 기록했던 이 프로그램은 9일 방송에서 4.6%에 그쳤다. 프로그램 자체는 생방송 경연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분위기였지만 <슈퍼스타 K 3>로의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BS <도전자>는 오히려 2일 4.4%에서 5.6%로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슈퍼스타 K 3> 5회는 지역 오디션을 모두 마치고 슈퍼위크로 90여 분의 시간을 채웠다. 4회에 이어 조별 미션을 펼쳐 보인 5회에서는 <슈퍼스타 K 2>의 김그림을 연상케 하는 신지수의 독단적인 행동과 뉴욕 뉴욕 오디션에서 관심을 모았던 유나킴과 이하늘에게 슈퍼패스를 받았던 조은혜의 탈락, 탈락 위기에 처한 손예림의 눈물 등이 관심을 모았다. 이선희, 이승환, 박정현, 윤일상, 윤상 등이 심사위원 겸 멘토로 출연한 <위대한 탄생 2>는 시즌 1처럼 느린 호흡의 편집으로 정체성을 이어가는 한편 실력 있는 멘토들의 활약과 다채로운 지원자들의 등장으로 흥미를 끌었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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